시진핑 "북중관계 발전에 강력한 동력 주입…친척처럼 오가겠다"(종합)
시진핑, 8일 방북 맞아 노동신문 1면에 기고…"패권주의 반대"
북한도 신문 1면에 '환영 사설'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8일 방북을 맞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문을 싣고, 북중 관계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주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노동신문 1면에 게재한 '지난날을 계승하고 미래를 개척하며 시련 속에서 함께 전진해 전통적인 중조(북중) 친선의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자'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우리(북중)는 두 당, 두 나라 고위급 왕래의 훌륭한 전통을 계승해 친척처럼 자주 오가며 지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올해는 중조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북중우호조약) 체결 65주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에 나는 7년 만에 또다시 아름다운 조선을 방문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중조 친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중조 관계 발전의 원대한 계획을 토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중조 두 나라는 서로 지키고 도와주며 운명을 같이하는 친선적인 사회주의 연방"이라고 양국 관계를 과시했다.
시 주석은 "최근 수년간 나는 김정은 동지와 6차례 상봉하고 긴밀한 전략적 의사소통을 유지하면서 중조 관계 발전의 설계도를 함께 마련했다"며 두 정상 간의 개인적 친분도 강조했다.
그는 "오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이한 중조 관계는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걸머지고 있다"며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중조 관계를 전략적 높이에서 틀어쥠으로써 중조 관계가 시대와 더불어 더욱 큰 발전을 이룩하도록 추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북중우호협력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계기로 양 당과 정부, 군대들 간 교류를 강화함으로써 "북중관계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주입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북한과 함께 '반미연대'를 공고히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반대하며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고 지역의 안전과 안정에 위해를 주는 모든 야욕과 책동을 반대해야 한다"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와 보편적 혜택과 포용적인 경제세계화를 공동으로 추진하며 4가지 전지구발기를 실천에 구현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함께 손잡고 추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응해 북한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난 2019년에는 시 주석이 방북을 하루 앞두고 노동신문에 '중조 친선을 계승해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자'는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방북을 앞두고 북한 매체에 기고를 통해 관련 입장을 밝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어서 화제가 됐다.
이날 북한 역시 시 주석의 방북을 맞아 노동신문 1면에 '중국 인민의 친선의 사절을 열렬히 환영한다'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신문은 "습근평(시진핑) 동지를 최대의 국빈으로 맞이하게 되는 평양의 거리들은 친선의 분위기에 휩싸여있다"며 "우리 인민은 형제적 중국 인민의 뜨거운 친선의 정을 안고 또다시 방문하는 습근평 동지를 열렬히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뜻깊은 올해에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맞게 여러 분야에서 더욱 활력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조중 두 나라 인민의 지향"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현시기 매우 혼란스럽고 복잡다단한 국제정치 정세는 조중 두 나라 인민이 전투적 단결과 지지 협조를 강화해 나가며 특히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적 전진을 위해 양국 관계를 부단히 발전시켜 나갈 것을 필수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중 전략 경쟁이 심화되고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8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 총비서와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다양한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plus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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