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창립 80주년 당 중앙간부학교 방문…"인재가 국가 제1전력"(종합)

"영도체계 유일 절대 불변" 언급…세대 교체 후 사상 통제 강조
전문가 "국제대회 우승팀과 연이어 행사…체제 우월성 과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6월 1일 창립 80돐(주년)을 맞이하는 조선로동당 중앙간부학교를 축하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을 맞아 방문해 인재 육성과 사상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6월 1일 창립 80돐(주년)을 맞이하는 조선로동당 중앙간부학교를 축하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연설에서 중앙간부학교가 "주체의 당 건설 위업에 충직히 복무하는 정치교육기관, 당의 존립과 발전을 담보하는 전략적 보루로서의 신성한 본명을 추호의 흐림도 없이 빛내고 있다"며 학교의 지위와 관록, 명예를 평가했다.

김 총비서는 "당 간부 육성은 천사만사 중에 첫 자리에 놓여야 한다는 창립의 그 뜻은 80년이 지난 오늘에도 절대의 진리로 되고 있다"며 사회주의 건설이 변천시대를 맞아 인재 육성을 더욱 중시하는 전략적 의도와 필연성에 대해 언급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인재 육성을 강조하며 "당 정치 학원이 자기의 성격과 본태, 사명에 충실하고 당의 후비(후진)들을 주체의 혁명관, 인생관, 도덕관을 지닌 정수분자들로 키워내는 데서 견지해야 할 중요 원칙들과 교육 실천적 방향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김 총비서는 또한 "지금은 기술수단이나 자연부원과 같은 물적자원이 아니라 인재가 국가 제1의 전력자원으로 간주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혁명 계승완성을 위해 절대 불변해야 하는 것으로 "지도사상의 유일, 영도중심의 유일, 영도체계의 유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동지께서 6월 1일 창립 80돐(주년)을 맞이하는 조선로동당 중앙간부학교를 축하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전쟁도 복구도 몰라"…젊은 간부 세대 향해 사상무장·혁명화 강조

김 총비서는 세대 교체로 인한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전쟁과 복구건설과 같은 준엄한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젊은 간부들이 정신 세계와 품격에서 전 세대들과 점점 차이를 보이고있는 실태와 극복방도에 대해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젊은 세대들일수록 당성단련과 혁명화에 더 큰 힘을 돌리며 교육내용과 방법 그 자체에 있어서도 이전과는 다른 보다 높은 단수와 목표를 내세워야 한다"며 이전 세대와의 차별화된 교육을 당부했다.

김 총비서는 "우리 당이 경계하고 견결히 투쟁하는 온갖 비도덕적이며 무규률적인 현상, 당 학교 과정을 출세의 발판으로 여기는 그릇된 관점을 철저히 소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일꾼(간부)들 속에서 '요즘 사람들은 지난 시대 사람들과 무엇이 다르다'고 하면서 당 사업에서도 사상적 요인보다 물질경제적 측면에 집착하고 있는데 이것은 두말할 것 없이 어떤 신념과 정신이 이 나라를 지키고 떠받들고 있는가를 똑똑히 알지 못하는 무지의 표현이 아니면 당의 인민 철학을 한번도 제대로 구현해본 적이 없는 건달군들이 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김 총비서는 '창당 이념과 정신을 계승하는 문제'에 대해 강조하며 "창당 세대를 내세우고 있는 것도 우리 당 안에 창당시기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 축재와 같은 반인민적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아울러 당 학교들에게는 학생들의 사상 무장 관련 새로운 방법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새 시대 5대 당 건설 노선'을 비롯해 새로운 당 건설 사상들과 전당 강화에서 절실한 이론실천적 문제들을 깊이 연구하며 현실에서 걸린 문제들을 풀기 위한 당 사업 방법론과 방안, 묘술들도 당학교들에서 나와야 한다"며 "지금 사회 발전 속도가 급진적으로 빨라지고 변화의 공간이 확대되고 있지만 의연히 당 학교들에서는 오래전의 지식을 체계화 해놓고 학생들에게 그대로 주입하는 구태가 극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 시대 5대 당 건설 노선'은 지난 2022년 10월 김 총비서가 당 중앙간부학교 연설을 통해 제시되고, 같은 해 12월 전원회의에서 공식화된 이후 2026년 제9차 당 대회에서 규약에 명문화했다. 북한은 이를 '김정은 동지의 혁명사상'이 천명한 당 건설의 기본 지침으로 규정했다.

김 총비서의 연설은 당 간부들이 젊은 세대로 교체되면서 발생하는 인식 전환 문제를 경계하며 사상 통제를 통한 내부 결속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범 경남대 북한연구센터장은 "김정은의 혁명 사상이 나오면서 강조된 '새 시대 5대 당 건설 노선'을 언급한 것은 '김일성김정일주의' 계승을 말하곤 있지만 현재 '김정은 시대'의 강령과 노선에 맞는 교육을 하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당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을 맞아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 17살미만(U-17) 여자아시아컵경기대회에서 우승한 국가대표팀과 '2025-2026년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선수권보유자연맹전에서 우승한 내고향 축구팀이 시범경기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선수들과 감독들을 만나 격려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김정은, 내고향·U-17축구팀 시범경기 관람도…전문가 "체제 우월성 과시 목적"

김 총비서는 연설 후 연혁소개실을 돌아보며 "중앙간부학교는 시대와 혁명이 부여한 중대한 사명에 맞게 우리 당의 영구존립과 승승발전을 위한 령도력과 전투력을 부단히 장전해 주고 억년 청청함을 반석으로 다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교 창립 80주년을 맞아 최근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내고향여자축구단과 17세 이하 여자 국가대표팀의 시범 경기가 진행됐다.

김 총비서는 여자 축구 선수들과 감독들을 만나 "조국의 장한 딸들인 미더운 여자축구 선수들이 어머니 조국을 더 많은 우승의 금메달, 더 눈부신 애국의 금컵으로 떠받들어 올리기를 축원"하며 이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중앙간부학교 창립 80주년과 여자축구팀 우승 치하는 서로 연관돼 있다"며 "국제 경기의 승리를 당이 키워낸 체제 우월성의 증거로 과시하기 위해 간부 학교 행사와 연이어 배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간부학교는 1946년 6월1일 설립됐다. 북한은 2023년 4월부터 이 학교의 규모와 수용 능력, 교육 조건과 환경 등을 선진적·현대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24년 5월 준공식을 진행했으며, 새 간부학교의 위치는 김 총비서의 전용비행장으로 추정되는 평양의 '백화원비행장'이 있던 자리로 추정되고 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