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CL 우승 北 내고향팀 '금의환향'…"'조선 사람의 기상과 본때' 과시"

한국 개최 사실은 부각 안 해…평양 시민들 나서 대대적 환영 행사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에서 우승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들이 평양에 귀국해 환영을 받았다고 27일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방남해 수원에서 열린 AWCL 4강전(20일)과 결승전(23일)을 치르고 귀국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북한 여자축구팀인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챔피언스리그(AWCL) 정상에 오른 뒤 귀국하며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노동신문은 27일 "2025~2026년 아시아축구연맹 여자선수권보유자 연맹전에서 영예의 1위를 쟁취한 내고향팀 선수들이 26일 귀국했다"라고 보도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지난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WCL 결승전에서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1대 0으로 꺾고 우승했다. 북한 여자축구 클럽팀이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한 것과, 우승한 것은 모두 처음이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 규모(약 15억 원)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내고향팀은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총 9경기를 치르며 36골을 기록했다. 신문은 내고향팀이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승을 거두며 "조선사람의 기상과 본때를 다시 한번 힘있게 과시했다"라고 강조했다.

평양국제비행장에서는 당과 정부 간부들, 체육 관계자, 가족들이 선수단을 맞이했으며, 관계자들이 꽃목걸이와 꽃다발을 전달하며 성과를 축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선수단이 꽃장식된 버스를 타고 평양 시내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하자 시민들과 학생, 어린이들이 나와 환호하며 이들을 환영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다만 북한은 4강전과 결승이 한국 수원에서 열렸다는 점은 의도적으로 부각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결승전 장소를 언급하지 않은 채 "23일 진행됐다"고만 전했고, 앞선 준결승 보도에서도 수원FC 위민을 '한국의 수원팀'이라고만 표현했다.

또 남한 민간단체들이 경기장에서 '남북 공동응원단'을 꾸려 응원전을 펼친 사실과 관련한 현장 분위기 역시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우승 성과는 체제 선전에 활용하면서도, 한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와 남북 교류 관련 분위기가 부각되는 것은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