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용 신형 미사일 또 시험발사…"적 생존 불가능한 파괴력 갖춰야"
'남부 국경'에 신형 순항미사일 배치 시사…대남 위협 무기 다각화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북한이 전날인 26일 단행한 여러 종류의 미사일 발사 도발이 대남용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라고 27일 밝혔다. '남북 두 국가' 조치에 따라 접경지 일대를 '요새화'하겠다고 밝힌 북한이 전방 지역에 대남 위협용 신형무기를 지속 배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미사일 총국과 국방과학원이 26일 중요무기 시험을 진행했다"라며 "국방 발전 5개년 목표 수행을 위한 포 및 미사일 무력의 현대화 사업 계획의 일환으로 새로 개발된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 발사체계와 다연장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를 시험했다"라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시험에서는 단거리, 혹은 근거리 탄도미사일인 '전술탄도미사일'의 특수임무 전투부 위력과 사거리가 연장된 240㎜ 유도방사포탄의 초정밀 자율유도항법체계 성능, 전술순항미사일의 인공지능(AI) 유도 명중 정확성 등이 평가됐다고 한다.
북한은 전술순항미사일에 '초정밀 자율항법체계'와 '지형 대조 항법체계'가 결합되고 '인공지능(AI) 말기 유도 기능'을 도입했다면서 이 기능의 성능을 전날 시험발사에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전술순항미사일은 처음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현장에서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김 총비서는 시험발사 결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중요한 고난도 국방과학기술들이 실전 무기시험에 도입된 데 대해 '커다란 만족'을 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새로 등장한 순항미사일의 군사적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2월 9차 노동당 대회에서 새로운 국방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한 뒤 신형 무기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3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에 '영토조항' 신설을 전후로 접경지역에 새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한 데 이어 신형 순항미사일도 배치하면서 유사시 초기에 '대남 초토화' 전략을 구사할 것임을 숨기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19일에 단행한 무력도발 때는 전방 군단인 1·2·4·5군단의 군단장을 모두 참석시킨 가운데 탄두부를 '확산탄'(집속탄) 또는 공중지뢰살포탄 등 신형 탄두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번에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저고도로 비행해 사전 탐지가 쉽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김 총비서는 "오늘 진행된 중요 무기체계 개발 시험들은 우리 군사력 갱신의 뚜렷한 신호이자 우리 군대의 전투력 강화에서 커다란 기술적 진보를 의미하는 사변"이라며 "모든 발사 차량들의 사격조종체계와 자동화체계가 현대전에 맞게 완전히 갱신돼 전투 적용성이 높아졌다. 우리 군대의 화력체계들은 자동화·장거리화·초정밀화를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김 총비서는 아울러 "그 누구도 견주지 못할 가장 현대적이고 가장 강력한 포병 무력을 건설하는 것은 무력건설에서 우리가 최우선시하는 정책 방향"이라며 "대적하는 세력이 요행을 떠나 이론적으로 생존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되는 파괴력을 갖추는 것은 우리 군대의 작전 수행에 있어서 필수적 조건"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그러한 능력은 적에게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주게 되며 그 자체가 전쟁억제의 중요한 고리로, 책임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도 밝혀 지속적으로 대남용 무기체계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1시쯤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군은 이 중 약 80㎞를 비행한 발사체가 있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이번 도발은 북한이 지난 4월 19일 신포 일대에서 다종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이후 37일 만이자 올해 들어 8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