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룡성기계공장 생산 시설 확장…고체연료엔진 설비 추가 가능성"

"1월 김정은 방문 이후 지난달부터 확장 공사에 속도"

민간 위성분석업체 'SI 애널리틱스(SIA)'는 지난달부터 룡성기계공장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SIA 보고서 갈무리)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올해 1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직접 방문해 리모델링 작업을 강조했던 룡성기계연합기업소에서 지난달부터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민간 위성분석업체 'SI 애널리틱스'(SIA)가 발간한 보고서 '북한의 강력한 탄도 미사일 생산 강화'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룡성기계연합기업소에서는 기존 건물이 철거되거나 새 구조물이 건설되는 등 여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동안 멈춰있던 공작 기계 공장과 주조 공장에 대한 공사가 재개됐으며, 부품 및 반제품 공장 건설이 최근 새롭게 시작됐다.

SIA는 "룡성기계공장 인근에 위치한 고체 연료 엔진 생산 건물 주변에 새로운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면서 "지난 10년 간 별다른 변화가 없던 이 지역에서 북한이 고체 추진 탄도미사일을 추가 개발하는 흐름과 맞물려 이같은 움직임이 일어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최근 북한은 고체 엔진을 사용한 탄도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액체 연료 미사일보다 연료 주입 시간을 절감해 은밀성을 높일 수 있고 한번 충전된 연료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말 김 총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신형 탄소섬유 고체 엔진 시험을 하고, 엔진 추진력이 6개월 전보다 무려 27%나 향상됐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이 단기간에 엔진 추진력을 대폭 개선한 것을 두고 러시아에서 기술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SIA는 "룡성기계연합기업소 일대에서 진행중인 확장 공사는 ICMB을 비롯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고체 추진 탄도 미사일의 생산 능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한미 군 당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룡성기계연합기업소는 함흥시에 위치한 북한 최대 규모의 산업 설비 생산 공장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발전설비·압축기 등 공작기계들은 전국의 주요 광산과 기업소로 간다.

북한은 2023년 12월 룡성기계연합기업소의 '현대화 계획'을 승인한 뒤 당 중앙위원회 8기의 핵심 정책 사업으로 추진했다. 이후 김 총비서는 지난 1월 19일 이곳을 방문해 현대화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당시 그는 경제지도 간부들의 무능함을 날카롭게 꼬집으며 양승호 내각부총리를 해임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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