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으로 다시 출발해야 할 순간"

평화통일교육주간 개막…"화해·협력 단계부터 복원해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강북구 국립평화토일민주교육원에서 열린 제14회 평화통일교육주간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6.5.26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6일 "(남북이) 점진적으로 단계적으로 평화적으로 민족공동체를 형성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강북구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평화통일교육주간' 개막식에서 "다시 신뢰의 탑을 하나둘 쌓아서 보수 정부였던 노태우 정부 때 만들어지고 역대 정부가 공식적인 통일 방안으로 계승 발전해 왔던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1단계 '화해 협력 단계'로 다시 돌아가서 시작해야 하는 그런 순간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어느 날 눈 떠보니 이 황무지가 돼 있다. 그동안 이루었던 남북관계의 성취는 모두 허사로 돌아가고 적대와 증오만 남았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모든 것을 거의 다 이루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만일 이 분단을 평화적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다면 이것은 인류사의 세계사의 모델 국가로 모범 국가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시대인으로서 한반도의 불안정한 평화를 공고한 평화 상태 평화 체제로 만들어내고 그 평화 체제의 기반 위에서 분단 극복, 평화 통일의 길로 갈 수 있도록 함께 가자"라고 말했다.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노태우 정부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계승해 김영삼 정부 시절 제시된 통일 정책으로, △화해·협력 단계 △남북연합 단계 △통일 국가 완성 단계 등 3단계를 거쳐 통일을 이룬다는 구상이다.

강창일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적대적 두 국가'에서 '적대적'을 빼고 '평화적 두 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다음에 국가 연합 통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힘을 모아서 평화적 국가, 평화적 한반도로 만들어 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통일부와 교육부는 오는 25일~31일 '제14회 평화통일교육주간'을 개최한다. 평화통일교육주간은 국민의 평화통일 의지를 높이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5월 넷째 주로 지정돼 왔다. 이번 교육주간 슬로건 공모전에는 1329명이 3374건을 응모해 그중 '함께 그리는 평화, 함께 만드는 미래'가 당선됐다.

'통일교육 지원법'에 따르면 국가는 이 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통일교육의 실시, 통일문제연구의 진흥, 통일교육에 관한 전문인력의 양성·지원, 통일교육에 관한 교재의 개발·보급, 그 밖의 방법으로 통일교육을 활성화해야 한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