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 공동응원단 "'북한팀 응원' 아닌 남북 모두 응원하는 것"
"누가 이기든 결승전 관람해 응원할 것"
'국민 세금' 사용 비판에 "남북관계 냉랭함 녹일 계기"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오는 20일 남북 대결로 펼쳐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을 응원하는 민간단체들이 '북한 여자 축구단' 만을 응원하기 위해 응원단을 구성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간단체들로 구성된 '2026 AFC-AWCL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응원단)은 18일 "이번 대회가 더 이상 남남갈등의 소재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라며 "여러 차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언론에서 공동 응원단의 목적이 '북한 여자 축구단 응원'에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응원단은 "4강전 응원 명칭이 '수원FC위민과 내고향여자축구단 공동 응원'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저희 응원단은 특정팀의 승리를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양 팀 모두의 선전을 기원한다"며 "일부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를 계속함에 따라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일어나는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응원단은 어느 팀이 결승에 올라도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칠 것이라고 누차 강조한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응원단의 공동응원단장을 맡은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는 정부가 공동 응원에 남북협력기금 3억 원을 지원하는 것이 '부적절한 세금 사용'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비판이 있다는 점은 저희도 유념하고 있다. 다만 교류협력기금은 남북교류협력을 지원하는 데에 주목적이 있는 만큼, 저희는 공동 응원이 그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이와 다른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이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주목하는 부분은 이번 대회가 한국과 조선(북한) 사이의 긴장 완화와 여전히 남북관계에 서려 있는 냉랭함을 조금이나마 녹여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단의 방한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특수관계론'과 '두 국가론'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도 큰 관심이자 숙제"라고 설명했다.
'왜 순수한 스포츠 경기에 정치적인 목적으로 접근하느냐'는 비판에는 "북한 선수단의 8년 만의 방한이 이미 그 질문에 답하고 있다"며 "스포츠가 순수하게 정치와 분리되어 있었다면, 양측 선수들이 정치적 상황 때문에 오랜 시간 오가지 못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스포츠를 정치로부터 자유롭게 하려면, 역설적으로 정치적 관계가 먼저 나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클럽팀인 수원FC위민은 20일 오후 7시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북한의 클럽팀인 내고향여자축구단을 상대로 2025-26 AWCL 4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시민평화포럼, 자주평화통일연대 등 200여 개 단체는 공동응원단을 결성해 남·북한팀을 모두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12일 AWCL 4강과 결승전(23일) 응원, 기타 행정업무 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 약 3억 원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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