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 전승절' 불참 기류…'우크라 드론 위험 지속'
김정은 신변 안전 우려 가능성…공격 사정권 밖에서 만날수도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자축하는 러시아의 전승절 80주년 행사(5월 9일)에 불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6일 제기됐다.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등으로 김 총비서에 대한 경호 문제가 제기된 데 따라서다.
지난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모스크바 크렘린궁(대통령궁)에서 10㎞도 채 떨어지지 않은 거리의 고층 건물을 공격했다. 이는 모스크바에 있는 북한 대사관과 다른 외국 공관들에서 약 1.6㎞ 떨어진 곳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협정이 하루아침에 전격 타결되지 않는다면,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은 계속해서 미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은 최근 '쿠르스크 해방' 1주년에 즈음해 북러 고위급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며 불거졌다. 북한은 지난해 4월 27일 러시아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했다고 밝힌 뒤 1주년인 올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는데, 이를 계기로 러시아 고위급 간부들이 대거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
지난달 블라디미르 콜로콜체프 내무부 장관,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무라슈코 보건장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군 기념관 준공식 참석을 위해 평양을 찾았다. 그 때문에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도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경호 문제가 제기되면서 김 총비서의 방러설은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게 된 모양새다.
다만 북러관계의 밀착 기류가 꾸준하다는 점에서 5월 전승절이 아닌 6월에 별도의 정상회담을 추진 중일 가능성도 있다. 양측이 파병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가 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이 체결된 것이 2024년 6월 19일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김 총비서의 모스크바 방문이 어려울 경우 우크라이나의 드론 사정권에서 비교적 먼 블라디보스토크 등 다른 지역에서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도 제기한다. 김 총비서와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9년과 2023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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