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5년짜리 군사 협력 체결 추진…무기·병력교류 확대 예상(종합)

러시아 매체 보도로 공개돼…군사 협력 계획 구체 내용은 미공개
김정은·북한 관영매체는 관련 내용 언급하지 않아 눈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26일 평양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했다고 27일 보도했다.[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와 북한이 내년부터 5년간의 군사 협력을 위한 협정 혹은 조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첨단무기 개발을 위한 러시아의 지원과,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재래식 무기 및 병력 지원이 더 확대·심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다만 관련 사실을 보도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미묘한 입장 차이도 엿보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27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준공식 참석을 위해 전날인 26일 방북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나 환담했다. 벨로우소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사를 전달했고, 김 총비서는 이에 사의를 표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와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벨로우소프 장관은 김 총비서를 만나 군사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러시아 측은 "북한과의 군사 협력을 지속 가능한 장기 기반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적용될 러북 군사 협력 계획을 올해 중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지난 2024년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이후 합의된 또 하나의 군사 협력 방안으로 볼 수 있다. 당시 조약에서 북한과 러시아는 한쪽이 적의 침략을 받으면 다른 쪽이 '자동 개입'하도록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합의가 5년짜리 계획이라는 점에서 북러 간 중장기 군사 협력 체계가 제도화하는 차원으로도 볼 수 있다. 다만 러시아 측은 5개년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에서 러시아 측이 언급한 5년짜리 군사 협력 계획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북한이 러시아 측의 제안을 아직 100% 수용하지 않았거나, 아직은 관련 내용을 아직 공개할 때가 아니라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의미 있는 시기에 진행되는 러시아 국방장관의 평양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1년 전 양국 군대가 공동투쟁으로 러시아 국경 지역을 침공한 무장세력을 격멸하고 쿠르스크를 해방하는 성과를 거뒀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동으로 싸운 역사를 기록하기 위한 사업을 러시아와 함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비서는 벨로우소프 장관의 방북으로 기념관 준공의 정치적 의미가 더욱 부각됐다고 평가하고, 양국 동맹 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러시아 지도부에 사의를 표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은 김 총비서의 발언에 "북한 군인들이 발휘한 영웅성과 용감성은 양국 군대의 전투적 우의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준공식 참석 소감을 밝혔다.

양측은 이날 담화에서 국제 및 지역 정세를 포함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정치·군사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비서는 "북한 정부는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러시아의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러시아 군대와 인민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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