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전 통일장관 "지금 대북 접근 시도할 때 아니다"
"北 '두 국가', 南 평화 공존은 다른 개념"
제4회 문익환평화포럼 개최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연철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전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언급하며 "지금은 (대북) 접근을 시도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23일 오후 서울 강북구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장공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문익환평화포럼'에서 "북한은 접근이 가져올 변화를 경계하고 적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이재명 정부는 선제적 긴장 완화 조치로 북한의 호응을 유도해 왔다"며 "그러나 대화하지 않으면 신뢰를 쌓을 방법이 없으며, 북한이 체제 유지를 위해 대남 적대를 지속하면 남북한의 적대성 완화는 한계가 있다"라고 현 정세를 진단했다.
김 이사장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과 우리의 '평화적 공존'은 다른 개념이라고 짚었다. 그는 "적대적 두 국가는 '적대적 공존'에 가깝다"라며 "적대적 공존이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개입이 이란 독재 정권의 강압 정치를 정당화하는 관계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대적 공존은 평화와 거리가 멀고, 대결과 전쟁의 환경에서 작동한다"며 "이와 달리 '차이를 인정하고 공통점을 찾는 평화적 공존'은 폭력이 아니라 평화의 환경에서 가능하다"라고 짚었다.
김 이사장은 "북한의 주장은 대체로 반통일·적대·두 국가라는 세 개의 개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적대가 반통일과 두 국가의 구조적 특성을 구체화했다"며 "적대는 분단 체제의 주요 구성 요소이며, 통일을 반대한다고 해서 적대성이 해소되지는 않는다. '두 국가'의 존재 자체가 적대성의 원인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두 국가를 인정한다고 해서 평화가 저절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결국 적대의 구조를 어떻게 완화하고, 최종적으로 해체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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