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군단 총동원 체체 돌입한 北, 대남 전쟁 준비 '착착'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현장에 전방 지휘관들 대거 동원
전문가 "전방 배치용 시사…한국 수도권과 주요 거점 겨냥"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4월 19일 개량된 지상대지상전술탄도미사일 형의 전투부위력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탄두부에 집속탄 등을 탑재해 매우 높은 살상력을 갖춘 것으로 보이는 이 미사일은 서울을 비롯한 주요 주한미군 기지들을 사정권 안에 둔 것으로 파악되면서, 북한이 유사시 언제든 전방을 타격할 수 있는 체계를 완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넘어 평택 미군기지·오산기지까지 겨냥…전술미사일 실전성 강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미사일총국이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현장에는 김정은 당 총비서와 딸 주애가 동행해 시험 과정을 지켜봤다.

신문은 이번 시험의 목적이 "전술탄도미사일에 적용하는 산포전투부와 파편지뢰전투부의 특성과 위력을 확증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포-11라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계열 중 하나로, 기존 KN-23(화성포-11가)의 길이와 직경을 축소한 모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지난 6일에서 8일에는 사흘간 또 다른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인 화성 11가형에 집속탄을 탑재해 발사하는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 개에서 수백개의 자탄(새끼 폭탄)이 들어있어 공중에서 폭발할 때 사방으로 확산한다. 이 때문에 분산탄 또는 확대탄이라고도 불린다. 공중에서 요격이 어렵고 살상력이 매우 높아 '악마의 무기'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이날 북한은 화성포-11라 5기가 136㎞ 거리의 섬 12.5~13헥타르를 매우 높은 밀도로 강타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축구장 18개에 달하는 면적에 해당한다. 지난 6~8일 집속탄 시험발사 때는 6.5∼7헥타르를 초토화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파괴력이 약 2배 늘어난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6㎞ 반경은 서울은 기본이고 평택 주한미군기지, 오산 공군기지, 송탄·안중, 천안·아산 일대까지 사정권"이라며 "기존 방사포와 단거리탄도미사일 간 공백을 메우면서 '수도권-평택 회랑'이라는 한미 연합의 가장 민감한 표적군을 타격할 수 있게 만드는 체계"라고 말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4월 19일 개량된 지상대지상전술탄도미사일 형의 전투부위력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北 미사일 발사장에 전방 군단장 총출동

무엇보다 이번 발사 현장에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인 김정식, 미사일총국장 장창하, 인민군 제1군단장 안영환, 제2군단장 주성남, 제4군단장 정명남, 제5군단장 리정국 등 전방 부대 분단장들이 이례적으로 대거 참석한 사실이 눈에 띈다.

해당 무기체계가 전방 군단 배치용임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이 역시 북한이 유사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활용해 수도권과 전방 지역의 주요 거점을 타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과거 북한은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250대를 최전방에 배치했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 해당 미사일들이 실전에 배치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지난 2024년 8월 5일 노동신문은 "중요 군수기업소들에서 생산된 250대의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경 제1선 부대들에 인도되는 의식이 4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당시 의식에서 김 총비서는 "우리 앞에 방대한 종대를 이루어 정렬한 저 무장장비들은 이제 우리 군대에 인도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경지역에서 중요 군사활동을 담당하게 된다"고 선언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사일총국은 4월 19일 개량된 지상대지상전술탄도미사일 형의 전투부위력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러 파병 경험 기반 전술 변화 가능성…"핵·재래식 모두 갖춘 전방 전력"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이 전방의 전투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달 28일 하루에만 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참관하고 신형 탱크 요격 능력을 평가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이 역시 핵무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재래식 무기 체계의 수준도 갱신함으로써 한국을 겨냥한 전방 타격 능력과 억제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아울러 이런 조치는 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전투부대를 파병하며 우크라이나 전장을 경험한 이후 전술적 변화를 꾀하게 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우선 다량의 미사일로 핵심 도시를 타격한 이후 지상군을 투입해 주요 거점을 확보하는 전략의 필요성을 느꼈다는 것이다.

홍 연구위원은 "최근 몇 년간 북한은 근거리형 전술유도탄의 고정밀 타격 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면서 "핵과 재래식을 모두 갖춘 전방 전력 체계를 갖추고자 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