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에 '새 우라늄 농축시설 추정 건물' 완공한 듯"

CSIS "2024년 중순부터 공사…건물 내부 작업 진행 중"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매체 비욘드패럴렐(Beyond parallel)에 따르면 북한 영변에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무기급 물질을 생산하는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로 추정되는 새 건물이 건설됐다.(Beyond parallel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 평안북도 영변에 새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이 완공된 정황이 포착됐다.

14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따르면 북한의 최대 핵시설로 평가되는 영변기지에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무기급 물질을 생산하는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이 건설된 것이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포착됐다. 이는 지난 2024년 9월과 2025년 4월 30일, 6월 5일, 그리고 이달 2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매체는 새 건물 부지로 선정된 곳이 기존 방사화학실험실(RCL)에서 북북동쪽으로 약 480m, 영변원 원심분리기 시설에서 북쪽으로 약 1800m 떨어진 작은 부속 시설 부지인 것으로 파악했다. 건물 공사는 2024년 12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며 지난해 6월 초 외부 공사가 마무리된 것으로 매체는 분석했다.

지난해 6월 촬영된 위성사진에 따르면 새 건물은 외관상 거의 완공되었고, 건물 옆 지면에 자재와 장비가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내부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 건물 남쪽에는 소형 연료 저장 탱크 두 개가 설치됐으며, 여러 개의 새로운 지원 건물 건설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2일 촬영된 위성 영상에서는 예비 발전기로 추정되는 건물, 행정 지원 건물, 차량 보관소 등을 포함해 시설이 실질적으로 완공된 모습이 확인됐다. 지난 4개월간 차량과 작업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간헐적으로 포착돼 현재 건물 내부를 완성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매체는 신축 건물들이 우라늄 농축을 위한 것이라면, 왜 방사화학 실험실 근처에 건물을 지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북한의 현재 우라늄 농축시설 대부분은 남쪽으로 약 2㎞ 떨어진 기존 원심분리기 시설을 중심으로 집중돼 있어 그 지역이 새로운 건물을 짓기에 더 적합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북한이 영변에 핵무기용 무기급 물질을 생산하기 위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짓고 있다고 지난해 6월 보고한 바 있다.

지난달 IAEA 이사회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전력 공급 및 냉각 능력을 포함한 인프라와 규모가 강선 농축 시설과 유사한 영변 신축 건물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며 "이 건물의 외부는 완공됐으며, 내부 설비 작업 중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힌 바 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