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시 납북자단체, 법정단체로 첫 인정…'기억화' 사업 활발해진다
고령화 속 사라질 기억…기록 사업 등 정부 지원 아래 추진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6·25 전쟁 당시 납북된 민간인 피해자 단체가 법정기구로 새롭게 인정되면서, 앞으로 피해 사실을 연구하고 기록화하는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통일부는 전날 '6·25 전쟁 납북피해 진상규명 및 납북피해자 명예회복에 관한 법률 시행령'(전시납북자기억법)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는 지난해 김건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이 올해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따른 것이다.
6·25 전쟁 중 북한에 납치된 '전시 납북자'는 약 1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다만 해당 수치는 전쟁 이후 작성된 여러 납북자 명단을 종합해 산출한 것으로, 실제 규모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전후 납북자'는 정전협정 체결 이후 북한에 납치된 3835명 중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한 516명을 일컫는다. 이들의 생존 여부는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동안 전후 납북자 관련 단체와는 달리, 전시 납북자 단체는 법정기구로 인정받지 못해 국가 지원 아래 여러 사업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전시 납북자 단체는 사단법인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가 사실상 유일하다.
이번 법 개정으로 이들은 앞으로 △문서, 사진, 시청각 자료, 간행물 등 납북자 관련 자료를 수집·보존·관리할 수 있도록 기록 사업을 진행하고, △납북자 문제 공감대 확산 및 납북 희생자 추모를 위한 교육·전시·자료집 발간 등 납북자 관련 홍보 사업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납북 2세대가 고령화되면서 우리 사회에서 납북자 문제가 잊혀 가고 있다"며 "후대에서 피해사실을 계속 기록하고 연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사업은 법이 통과하기 전인 작년부터 이미 기획이 끝난 상태기 때문에 내년부터 통일부와 함께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기억화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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