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인권결의안에 반발…통일부 "비난 수위 다소 높아져"(종합)
"동참국 악의적 행태 반드시 계산될 것" 위협
지난해 결의안 채택 때는 반응 없어…'망설이다 참여한 韓 겨냥' 관측도
- 유민주 기자,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유엔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을 주권 침해이자 정치적 공세라고 반발하며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적대세력들이 조작해 낸 인권결의는 우리의 인권 실상을 왜곡·날조한 문서"라며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20년 이상 지속된 대조선(북) 인권결의는 정치화·선택성·이중기준의 산물"이라며 유엔 인권 메커니즘 전반을 문제 삼았다.
북한은 특히 "개별 국가를 겨냥한 선택적 인권론은 유엔헌장의 주권평등·내정불간섭 원칙에 배치된다"라고 주장하며 국제사회의 인권 상황 개선 요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권 수호가 곧 인권 수호이다. 우리는 인민의 평안과 복리를 담보하기 위한 책임을 계속 다할 것"이라며 체제 방어 논리를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결의에 동참한 국가들을 향해 "악의적인 행태는 반드시 계산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를 망설이다 결국 참여를 확정한 한국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유엔인권이사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1차 회의에서 북한의 조직적 인권침해를 규탄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결의안은 지난 2003년 이후 24년 연속 채택됐다.
이번에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는 50개국이 동참했다. 정부도 막판까지 고심 끝에 참여했다.
이번 결의에는 강제노동과 정치범수용소, 납북자·이산가족 문제 등이 포함됐으며,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의 임기 연장과 지속적인 감시·책임 규명 필요성도 재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공개된 외무성 담화가 과거보다 비난 수위가 다소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봤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유엔총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채택됐을 때는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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