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北이 경제 정책에 중점 두면 대화·협력 공간 넓어졌다"

대외 메시지 없고 경제 챙기는 北 9차 노동당 대회 평가
2026년 정책자문위원회 첫 전체회의 개최…민간 자문위원 120명 구성

25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6년 정책자문위원회 첫 전체회의'. 2026.2.25 ⓒ 뉴스1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9일부터 진행 중인 북한의 노동당 9차 대회가 경제 개선에 중점을 두고 진행 중인 양상인 것과 관련해 "북한이 경제 개선을 우선 과제로 두었을 때 남북 간에, 또 북미 간에 긴장이 완화되고 대화와 협력의 공간이 넓어졌던 경험이 있다"며 남북 협력 복원을 기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2026년 정책자문위원회 첫 전체회의'에서 "오늘도 7일째 제9차 조선노동당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을 보면 앞으로 5년간의 정책 방향으로 경제 개선, 인민생활 향상에 방점을 두고 군사·대외 분야는 비교적 신중하게 메시지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이번 당 대회에서 북측이 강조하는 경제·민생 중심의 기조는 한반도 정세에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갖는다. 2026년은 남과 북 모두에게 관건적 시기라는 것"이라며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과 해외 경제의 유동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에 있기에 지금은 남과 북 모두에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를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단절된 소통 채널을 다시 열어서 긴장을 완화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상호 간의 협력이 복원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경제 발전과 민생 안정의 토대인 평화 공존을 앞에 두고 우리가 서로 맞서 싸우거나 상대방을 해치려 할 이유가 없다"며 "우리 정부와 함께 이번에 새로 선출된 북측의 당 지도부가 한반도 평화 공존의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통일부의 정책자문위원회는 한반도 평화 공존 정책 전반에 대한 체계적·전문적 자문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된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정부가 생각하지 못한 것들, 미처 놓쳤던 것들에 대해서 저희가 쓴 소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다만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애정 어린 그리고 함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비판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6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는 △통일정책 △평화교류 △정세분석 △사회문화협력 △남북회담 △평화통일민주교육 등 총 6개 분과, 120명의 민간 자문위원으로 구성·운영되며 임기는 1년이다.

통일부는 전체 위원의 약 80%를 신규 위원으로 구성해 정책환경 변화에 부합하는 전문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다양성을 고려해 △여성(42명, 35%) △청년(12명, 10%) △비수도권(30명, 25%)△탈북민(북향민·9명, 7.5%) 등으로 자문위를 구성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