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세대교체로 김정은 국정 장악력 강화…'부장 승진' 김여정 역할 주목"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도 복귀…대남·대외 역할 확대 가능성 촉각
"곧 결정서 채택…주애, 열병식 등 부대 행사에 등장 가능성"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3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노동당 제9기 제1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진행됐다고 24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통일부는 지난 19일부터 진행 중인 북한의 9차 노동당 대회에서 단행된 인선에 대해 세대교체를 통한 김정은 당 총비서의 국정 장악력 강화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당 대회가 종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총평하기는 이르다"면서도 "5일 차 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9기의 첫 번째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당내 주요 기구 인선과 토론을 진행한 점이 확인된다"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정치국 상무위원, 위원, 후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등에서 많은 인적 교체가 이뤄졌다"며 "당 비서가 기존 7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 점, 국제비서가 복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을 종합하면 세대교체를 통해 김정은의 국정 장악력을 강화하고 당의 지도 역량을 전반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관측했다.

북한은 전날 앞으로 5년간 노동당을 이끌 지도부인 당 중앙위원회 9기를 공식 선출하고 임기를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19일부터 진행 중인 9차 당 대회에서 선출된 249명의 당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번 인선에서는 김여정이 당 부부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하며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한 점과 김재룡이 정치국 위원에서 상무위원으로 승진한 점이 눈에 띈다. '김정은의 비서실장'으로 불리던 핵심 실세 조용원은 당 비서 및 부장 직에서 제외됐지만 정치적 입지는 유지되는 것으로 보여 향후 조용원의 기용 방식도 주목된다.

이 당국자는 김여정의 부장 임명과 정치국 후보위원 복귀에 대해서는 "어떤 부서의 부장을 맡았는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역할을 주시해야 한다"면서도 "대남·대외 분야에서 활동할 가능성도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최근 북러관계, 북중관계 등 외교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는 만큼 당 국제비서직의 복원과 맞물려 대외 분야에 일정 부분 힘을 실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로 엿새째 진행 중인 당 대회 일정과 관련해서는 "결정서 채택까지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당 대회에서 김 총비서의 딸 주애는 공식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주애가 당 대회가 끝난 후 열릴 군 열병식 등 부대 행사에서 등장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