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9차 당대회 2일차 진행…총결산 보고 계속(종합)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 단계' 규정 가능성
대남·대미 메시지 아직…최소 4~5일 진행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제9차대회 2일 회의에서 김정은 동지가 제8기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를 시작했으며, 회의에서는 당 및 국가정책 집행정형과 정치·경제·국방 등 전반 사업 성과를 토의했다"라고 21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제9차 대회 이틀째인 20일 사업총화(결산) 보고를 진행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노동당 제9차 대회 2일 회의가 2월 20일에 진행됐다"며 "대회는 1일 회의에 이어 첫째 의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에 대한 토의사업을 계속했다"고 보도했다.

2일차 보고에선 "총결 기간의 당 및 국가정책집행 정형(과정)에 대하여 청취하고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제8기 당중앙위원회의 영도밑에 정치, 경제, 문화, 국방, 외교 등 당과 국가사업전반에서 이룩된 괄목할 성과와 경험, 교훈들이 우리의 투쟁을 다음 단계의 발전 공정으로 이행시키기 위한 귀중한 포석으로, 보다 큰 변혁과 성공을 담보하는 비약의 도약대로 된다고 평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어 "지난 5년간이 대중의 자주성 실현을 위하여 투쟁하는 우리 당과 혁명 발전에 있어서 심원한 의미를 가지는 대변혁, 대전환의 연대기"라며 "'새 시대 5대 당 건설 노선' 관철을 위한 투쟁 속에서 당의 영도력과 조직력, 전투력이 더욱 강화되고 영광스러운 80년의 집권사를 백년, 천년으로 굳건히 이어나갈 수 있는 면모와 기풍이 확립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의 개척기를 일대 고조기로 이어나가는 데서 중대한 역사적, 실천적 의의를 가지는 중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중요 보고'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새 시대 5대 당 건설 노선'은 김 총비서가 2022년 12월 전원회의에서 내세운 사상으로, 5대 노선은 △정치건설 △조직건설 △사상건설 △규율건설 △작풍건설 등이다.

제9차 노동당 대회 공식 일정은 지난 19일 시작됐다. 이번 대회에는 선출된 대표자 4776명 등 총 5000명의 대표자들이 참가하며 대회 기간에는 '당 중앙위 사업총화', '당 규약 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의 의제가 다뤄진다고 밝혔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제9차대회 2일 회의에서 김정은 동지가 제8기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를 시작했으며, 회의에서는 당 및 국가정책 집행정형과 정치·경제·국방 등 전반 사업 성과를 토의했다"라고 21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특히 대회 1·2일차 보도에선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 단계'(혁명 발전 단계)라는 용어가 계속 언급됐는데, 전문가들은 추후 사업총화(결산) 결론 채택 등을 통해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 단계'의 구체적 설정을 이번 당대회에서 규정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제8차 당대회 이후 당중앙위 전원회의들을 통해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 단계'에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언급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단계를 지칭하는 것인지 설명하지 않아 왔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까지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 단계'는 "8기 때는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의 개척기', 9기 때는 '사회주의 전면적 발전의 고조기(도약기)'로 설정됐다"고 덧붙였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무기 고도화를 통한 핵보유국 지위의 강화,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중국·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한 외교 성과 등 정세 호기에 기초하여 '국가의 발전전망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확신'의 차원에서 '혁명 발전 단계(사회주의 발전 단계)'와 분야별 전망 계획을 이번 당대회에서 과감히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까지 대남·대미 메시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당대회에서 미국과 관련된 내용은 지난해와 비슷한 원칙적 제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 2024년 연말 전원회의에서 직접적인 비난 없이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을 천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반면 대남 메시지는 2023년 선언한 '적대적 두 국가'를 기정사실화하는 물리적·군사적·외교적·법적 조치를 제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3년 연말 전원회의에서 김 총비서는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2024년 시정연설에서는 한국을 '제1적대국'이라고 언급하며 이 같은 내용을 헌법에 명기하도록 했다. 하지만 아직 개정된 내용을 밝힌 적 없어 이번 당대회에서 후속 조치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7·8차 당대회 전례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시작으로 규약 개정과 중앙지도기관 선거를 거쳐 폐회에 이르기까지 최소 4~5일, 길게는 7~8일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에서 당대회는 최상위의 의사결정 기구다. 이번 9차 당대회에서는 지난 5년간의 성과를 결산하고 향후 5년간의 대내·대외 국정 운영의 방향이 발표될 전망이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