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대회 집행부 세대교체 '뚜렷'…주애는 아직 포착 안 돼
5년 전과 비교해 집행부 약 60% 교체…원로 퇴진·대외정책 변화 반영
'후계자 유력설' 주애는 아직 등장하지 않아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의 최대 정치행사인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이끄는 집행부가 5년 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전날 개막한 9차 당 대회의 집행부는 김정은 당 총비서를 비롯해 총 39명으로, 지난 2021년 8차 당 대회 때와 인원수는 같지만, 구성원의 59%에 해당하는 23명이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8차 당 대회 당시에도 2016년 7차 당 대회와 비교해 총원은 그대로였지만 구성원의 74.4%에 해당하는 29명이 교체된 바 있다.
이번에 집행부에 새로 합류한 인물은 박태성 내각총리, 리히용·조춘룡·최동명 당 비서,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박정근 내각부총리, 주창일 당 선전선동부 부장, 주철규 당 농업부 부장 등이다.
반면 김영철 당 10국(옛 통일전선부) 고문, 박봉주 전 내각총리, 오수용 당 경제정책 총고문, 최휘 전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은 빠졌다. 이들은 모두 일선에서 퇴진한 원로 인사들로, 이번 당 대회 집행부 구성에서도 세대교체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의 최측근 인사로 불리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조용원·리일환·박정천 당 비서 등은 8차 당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리병철 당 중앙위 군수정책담당 총고문, 김덕훈 당 경제비서, 리영길 군 총참모장도 지난 당 대회와 마찬가지로 집행부에 포함됐다.
특히 과거 북한의 대남기구였던 통일전선부 고문을 맡으며 '대남통'으로 불렸던 김영철 10국 고문이 집행부에서 빠진 것은 북한이 지난 2023년 연말부터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설정하며 대남 정책에서 힘을 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그 자리에 북한의 외교를 전담하는 최선희 외무상이 새로 들어간 것은 북한이 '두 국가 관계'를 선언한 한국을 포함해 대외정책의 중심 축을 '외교'로 일원화했음을 보여 준다.
이 밖에도 중국과의 당 대 당 외교를 총괄하는 김성남 당 국제부장도 집행부에 포함됐으며, 지난달 김 총비서가 공장 현대화 준공식에서 공사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해임한 양승호 내각부총리는 빠졌다.
한편, 당 대회 참석 여부가 주목됐던 김 총비서의 딸이자 유력한 후계자인 주애는 현재까지 집행부 명단이나 북한 매체에 보도된 사진 등에서 포착되지 않았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12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주애가 현재 '후계 내정 및 후계 수업'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아고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주애가 이번 당 대회를 계기로 '당 중앙위 위원' 등의 공식 직함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주애가 13세의 어린 나이인 만큼 당 대회에 참석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관측도 적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는 당 중앙지도기관 구성원 224명과 전당의 각급 조직들에서 선출된 대표자 4776명 등 총 5000명의 대표자들이 참가했다. 그 밖에 방청자 2000명까지 합하면 7000명 정도의 인원이 당 대회를 위해 집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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