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정동영 무인기 유감표명 다행…재발방지 주의 돌려야"

정동영 유감 표시 후 이틀만…"재발 시 혹독한 대응" 경고도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뉴스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2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최근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에 대한 유감 표명을 "다행"이라고 평가하며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나는 새해 벽두에 발생한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사건에 대해 한국 통일부 장관 정동영이 10일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나는 이를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했다.

김 부부장은 "그러나 한국 당국은 자초한 위기를 유감 표명 같은 것으로 굼때고 넘어가려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공화국 영공 침범과 같은 엄중한 주권침해 사건의 재발을 확실히 방지할 수 있는 담보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우리는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 행위를 감행한 주범의 실체가 누구이든, 그것이 개인이든 민간단체이든 아무런 관심도 없다"며 "우리가 문제시하는 것은 우리 국가의 영공을 무단 침범하는 중대 주권 침해 행위가 한국발로 감행되었다는 그 자체"라며 여전히 책임 소재가 한국 정부에 있다는 점을 짚었다.

김 부부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신성불가침의 주권을 침해하는 도발 사건이 재발하는 경우 반드시 혹독한 대응이 취해질 것임을 예고해 둔다"며 "여러가지 대응공격안들 중 어느 한 안이 분명히 선택될 것이며 비례성을 초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그러면서 "한국 당국이 내부에서 어리석은 짓들을 행하지 못하도록 재발방지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는 것을 경고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13일 한국이 무인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또 지난달 11일에도 담화를 통해 국방부가 무인기를 운용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낸 것을 유의한다면서도 한국 정부의 책임을 따졌다.

이번 담화는 정 장관이 지난 10일 무인기 침투 사건에 처음으로 유감 표명을 한 뒤 이틀 만에 작성됐다. 다만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정 장관은 당시 명동성당 미사 축사에서 "이 자리를 빌려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 북측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는바"라며 "자칫 전쟁이 날 뻔했던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행위였으며,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대단히 불행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