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러시아인 1만명 방북 '역대 최대' 규모…북러 밀착 가속
러 연방보안국 집계 자료…'관광 목적'이 제일 많아
교환학생은 3명뿐…北 노동자 유입 통계는 '비공개'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지난 한 해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인의 수는 약 1만 명으로 이는 역대 최대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 확대와 대표단 교류 증가 등 북러 밀착이 인적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러시아 매체 베르스트카와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분석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을 찾은 러시아인은 총 9985명으로, 관련 통계가 공개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2024년 6469명, 2023년 1238명과 비교해 가파른 증가세다.
방문 목적별로는 '관광'이 5075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러시아 관광객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2024년 1957명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사업 목적' 방문자는 1156명으로 외교 사절단이나 기업 관계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개인 방문'은 666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교환학생'은 3명에 그쳤다. '조종사 등 운송 인력'은 3080명으로 집계됐다.
입국 경로는 항공이 6371명으로 가장 많았고 철도 3453명, 수로 161명 순이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방문객은 2486명으로 직전 분기 3460명보다 줄어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다.
러시아인의 방북 확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양국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 규모는 아직 제한적이다.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러시아인은 3만3110명으로 북한의 세 배 이상이었다. 터키(662만 명), 이집트(200만 명 이상), 태국(143만 명) 등 주요 관광지와는 격차가 크다.
러시아는 자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 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95명을 발표한 이후 관련 통계를 중단했다. 앞서 2024년 4분기에는 약 5500명이 러시아에 입국해 연간 1만3220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유학생' 등으로 분류된 입국이 실제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메우기 위한 북한 노동자 유입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러시아가 북한 입국자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증가 추세에 과도한 관심이 쏠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NK뉴스에 "2025년 러시아에 들어간 북한 노동자가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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