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 위기에도 '미래세대' 챙긴 최고지도자"…당 대회도 '미래'에 방점

노동신문 30여년 전 김정일 사례 소환…대를 이은 '후대 사랑' 부각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김정일 생일'(2월16일·광명성절)을 앞두고 과거 핵전쟁 위기에도 미래세대를 챙겼던 최고지도자의 행보를 부각했다. 2월 하순으로 예정된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도 후대와 미래 발전에 대한 메시지를 강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장군님은 전선으로, 아이들은 야영소로!' 제하의 기사에서 "돌이켜보면 위대한 장군님께서 조국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에게 베풀어주신 따뜻한 사랑과 은정을 전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들은 이 땅 위에 그 얼마나 많이도 태어났던가"라며 노래 '장군님과 아이들'이 창작된 배경을 설명했다.

신문은 1993년 3월 당시를 "미제(미국)와 그 추종 세력들이 대병력과 최신 전쟁장비들을 총동원해 벌려놓은 침략적인 '팀 스피리트(스피릿) 93' 합동군사연습과 제국주의 연합 세력의 '핵 사찰' 소동으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초긴장 상태"라고 묘사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찾아 아이들을 챙긴 일화를 소개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992년 북한의 핵 개발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사찰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은 미신고 시설에 대한 사찰을 거부했고, 1993년 1월 한미 양국은 한동안 중단했던 '팀 스피릿' 훈련 재개를 공식 발표했다. 같은 해 3월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해 '1차 북핵 위기'가 발생했다.

신문은 이날 "우리 장군님(김정일) 그날의 역사적인 현지 지도는 단순히 어느 한 단위를 찾았다는 의미만을 안고 있지 않았다"며 "이는 후대들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과연 어떤 것이며 그 위대한 사랑의 힘으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리라는 것을 온 세상에 알린 가장 힘 있는 역사의 선언과도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에는 아이들을 위한다는 정치가들이 있었지만, 우리 장군님처럼 아이들을 극진히 아끼고 사랑하시며 그들의 행복을 지켜주시기 위하여 자신의 모든 것을 깡그리 다 바치신 그런 영도자는 일찍이 없었다"며 김정일의 후대 사랑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총비서가 "힘겨울수록 어린이들에게 정성을 더 쏟아붓고 그 사랑의 힘으로 공산주의 미래를 향하여 완강하게 나아가는 것이 우리 혁명의 전진 방식, 발전 방식으로 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김정일 통치 방식'이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다는 점을 선전했다.

이는 미래세대를 챙기는 것이 최고지도자의 고유한 영역임을 주민들에게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동시에 현재 상황을 '핵 위기'로 평가하며 아버지의 업적을 이어받은 김 총비서도 지금 가장 중시하는 것이 미래세대, 국가의 미래임을 각인하려는 특유의 선전술로 해석된다.

향후 5년 국정 방향을 결정할 9차 당 대회에서도 이런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취임 후 당과 국가정책의 1순위는 '후대를 위한 시책'이라고 선전하며 후대 육성 사업 등 젊은 세대들을 각별히 챙기는 행보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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