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역점사업 '지방 건설' 올해 사업 대상 20곳 확정

3년 차 접어든 지방공장·병원 등 착공…당 대회 목전서 전년보다 속도
전문가 "軍 사업 관련성 낮아…인프라 좋은 지역 먼저 개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화평군과 평강군, 명간군, 삼수군에 경공업공장들과 병원, 종합봉사소를 동시에 일떠세우고 리원군에 현대적인 바닷가 양식사업소를 건설하게 된다"라며 건설 착공식이 전날 각각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둔 북한이 3년 차를 맞은 김정은표 역점 사업 '지방발전 20X10 정책'의 올해 건설장으로 선정된 20개 시·군을 10일 모두 공개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화평군과 평강군, 명간군, 삼수군에 경공업공장들과 병원, 종합봉사소를 동시에 일떠세우고 리원군에 현대적인 바닷가 양식사업소를 건설하게 된다"며 착공식이 전날 각각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 매체는 보도일 기준으로 은률군(1월 30일), 평원군(2월 1일), 신의주시·강남군·맹산군(2월 4일), 낙원군(2월 6일), 무신군·송화군·대안구역·판문구역(2월 7일), 신평군·선천군(2월 8일), 봉산군·시증군·신흥군·통천군(2월 9일) 등의 착공식을 공개했다. 이날 보도된 지역까지 합하면 올해 선정된 20개 지역이 모두 공개된 것이다.

북한은 2024년부터 '지방발전 20X10 정책'을 실행 중이다. 이는 10년간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화한 지방공업공장 및 지방병원을 건설해 지방 주민들의 생활·물질 수준을 끌어올리고 도·농간 격차를 줄이인다는 계획이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달 30일 은률군에서 열린 새해 첫 지방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올해도 20개 지역에 공장·보건시설·종합봉사소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올해 선정된 지역들이 군사 사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NK뉴스는 지난달 보도에서 "위성사진을 통해 수십 개의 시·군을 조사했지만, 지난 2년간의 '지방발전 20X10 정책' 사업 진행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전형적인 공장 건설 준비 동향이 확인된 곳은 7곳이었다"라며 "대부분은 군사 및 무기 산업과 관련이 있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처음 시행될 때는 북한이 '가장 낙후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을 우선 구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올해는 이런 기조에서 벗어난 동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올해 선정된 20개 지역이 모두 군수 사업과 연관됐다고 볼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책임연구위원은 "2024년 사업 초반에 지정된 도시들은 확실히 조금 더 인프라가 나은 곳으로 시작했다"며 "그러나 3년 차인 지금도 상대적으로 여건이 좋은 판문점지구와 같은 공업 지구를 선정한 것을 보면 더 '오지'로 확장되고 있다는 경향이 뚜렷하지는 않다"라고 짚었다.

이어 "군수 공장이 지어진 지역의 경우 이미 인프라가 조성돼 있기 때문에 굳이 군사 시설 근처로 보건시설이나 경공업공장을 추가해 인프라를 조성할 필요성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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