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가수반'에서 '주석'으로?…北 최고직책 변경 가능성 대두

38노스, 9차 당 대회 결정에 주목…권력 강화 조치 가능성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이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주석직'을 부여할 가능성이 4일 제기됐다.

미국의 싱크탱크 스팀슨센터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북한이 2024년부터 김정은 총비서를 '국가수반'으로 부른 것은 주석직 부활을 위한 포석일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2024년 9월에 발표한 성명에서 처음으로 김 총비서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가수반'으로 언급했다. 이후 북한은 담화나, 당·국가·군 관련 보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김정은을 '국가수반'으로 호명하기 시작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주석직을 폐지한 바 있다. 이는 김일성 주석 사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이 아닌 국방위원회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됐다.

김일성 주석 집권 때 북한은 헌법에 '공화국 주석'이 국가수반을 맡는다고 규정한 바 있어, 김 총비서를 국가수반으로 부르는 것이 주석직 부활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024년 10월과 2025년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을 개정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북한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주석직이 부활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김 총비서가 다시 주석직에 오를 경우, 이는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북한의 정치 체제와 권력 구조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38노스는 예상했다. 특히 김 총비서의 권위 강화와 후계 구도 확립을 위한 전략적 조치일 수도 있다고 38노스는 분석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