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장관 직속 '평화고문회의' 출범…"'평화 만들기' 노력"

북미관계 뚫어 남북관계 추동 노력에 공감대

정동영 통일부, 정세현 의장 등 참석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평화통일고문회의 출범식 및 전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2026년 한반도 평화공존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2026.1.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정동영 통일부 장관 직속 자문기구인 '평화통일고문회의'가 출범했다. 남북 간 대화와 교류가 중단된 현 상황을 타개하고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전략과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한 취지다.

통일부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통일부 평화통일고문회의 출범식 및 제1차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고문회의에는 전·현직 장관을 비롯해 남북관계·평화·역사·국제관계·외교·국방 등 각 분야 원로와 전문가 38명이 참여했다. 정 장관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의장으로 지명했다.

임동원·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김누리 중앙대 교수, 구갑우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학준 인천대 이사장, 이현숙 전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권만학 전 경희대 교수, 최종건 전 외교부 차관, 김정섭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김기정 연세대 명예교수 등도 위촉장을 받았다. 이 밖에 언론인과 시민사회·연구기관·학계 인사들도 포함됐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올해 상반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4월이 한반도 정세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남북 대화 채널 복원과 주변국과의 협력을 통한 대화 분위기 조성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임동원 위원은 "평화 공존 정책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라며 "평화 공존에는 긴장 완화와 군사 충돌 방지를 위한 '평화 지키기'뿐 아니라 '평화를 만들어 가는 노력'도 포함된다"라고 강조했다.

일부 위원들은 정부 내 대북 정책 관련 의견 조율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세현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서 언급된 '선제적 조치'의 구체적 내용이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위원들은 민간단체 및 해외동포와의 협력, 민주시민교육 강화, 국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위원들과 남북 평화 공존 전략을 논의하며, 2026년을 한반도 평화 공존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정 장관은 인사말에서 "평생 북한 문제와 평화 문제를 고민해 온 분들과 꽉 막힌 남북관계에 바늘구멍을 뚫고,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평화 공존을 실현하는 논의의 장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