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기 연속극 '백학벌의 새봄' 촬영지 조명…"드라마로 삶의 태도 변화"
신문, 연속극이 주민들에게 미친 '긍정적 영향' 선전
기존과 다른 새로운 새로운 프로파간다 방식 도입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된 22부작 연속극 '백학벌의 새봄'의 촬영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변화를 조명했다. 신문은 이곳 주민들이 드라마의 영향을 받아 삶의 태도를 바꾸고 있다며, 연속극·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를 체제 선전·선동에 적극 활용했다.
노동신문은 29일 '백석리의 그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백학벌의 새봄' 촬영지인 황해남도 신천군 백석리의 농업근로자들을 만난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백석리 주민 중에 실제로 연속극의 주인공인 '병욱', '차죽순', '도경환'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면서 드라마 등장인물과 유사한 성격과 이력을 지닌 실제 인물들이 농장에서 모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한때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법적 제재까지 받았던 '말썽꾼' 농장 간부가 당 조직의 교양과 신뢰 속에 당원으로 성장했다는 이야기,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작업반장이 의족을 착용한 채 다수확 작업반을 이끌었다는 일화 등을 소개했다.
신문은 아울러 "연속극 방영 이후 초급일꾼들과 농장원들의 일본새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뒤처졌던 작업반들이 앞선 작업반 대열에 들어선 것"이라며 드라마가 주민들에게 미친 긍정적 영향을 강조했다.
이어 '백학벌의 새봄'이 단순한 드라마가 아닌 북한이 강조하는 '농촌 발전의 새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면서 "당의 '농촌혁명' 노선이 현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라고 선전했다.
'백학벌의 새봄'은 지난해 4월부터 조선중앙TV에서 방영된 22부작 연속극으로, 기존 북한 드라마들과 달리 탈가부장적인 가정의 모습이나 당 간부들의 비리와 부패를 비교적 노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 내부의 어두운 단면을 일정 부분 노출했다는 점에서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과거 체제의 우월성만을 강조하고 약점을 드러내지 않던 전통적인 선전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프로파간다로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앞으로도 드라마를 정책 선전 도구로 활용해 농촌 동원과 체제 정당성, 정책 성과를 동시에 강조하는 방식의 선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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