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북한에 이달 밀가루 540톤 수출…먹거리도 적극 협력

NK뉴스 "러시아와 관계 강화 발맞춰 밀 소비 선전 강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밀가공공장 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러시아가 이달 북한에 밀가루 540톤을 수출하며 북한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먹거리'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7일 러시아 수의관측소 시베리아 지부 보도자료를 인용해 쿠즈바스 지역의 노보쿠스네츠크 시에서 생산된 밀가루 540톤이 이달 3·19·20일 품질 검사를 거쳐 북한에 운송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수의관측소 통계에 따르면 쿠즈바스 지역은 최근 몇 년간 북한에 밀가루를 수차례 수출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러시아산 밀가루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330만 달러(약 47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러시아가 북한에 수출한 전체 농산물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NK뉴스는 분석했다.

앞서 김광욱 북한 농업과학원 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5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베리아 지역의 연구기관들을 시찰하고 양국의 농업 방식 개선을 도모했다.

이에 대해 NK뉴스는 "북한은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 및 경제 교류 증가에 발맞춰 밀 소비 선전을 더욱 장려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2021년부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주식이던 옥수수를 쌀과 밀가루로 바꿀 것을 지시한 데 따라 주요 농작물도 벼와 밀로 바꾸면서 밀가루 수요가 확대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022년부터 거의 해마다 '밀가루 음식 전시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밀가루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북한 당국이 밀가루 증산을 지속 강조하고 주민들의 밀가공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러시아 밀가루 수출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2024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교육, 스포츠, 의료, 군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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