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협력 역사 전시회 3월 말까지 연장…관람객 30만명 넘어

밀착 기조 대외 과시…'어깨 나란히 한 동지' 이미지 부각

지난해 10월 13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 승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러시아-북한 협력사 전시회 '어깨를 나란히(Плечом к плечу)'.(러시아 문화부 제공).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러 협력사(史) 전시회 기간을 연장하며 양국 간 협력의 정통성과 '전우적 관계'를 재차 부각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러 간 군사·외교 협력이 밀착되는 가운데, 문화·역사 영역에서도 연대의 이미지를 과시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21일 러시아 매체 디시뉴스에 따르면 모스크바 승리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러시아-북한 협력사 전시회는 개막 이후 30만 명 이상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많은 관객이 몰리며 전시 기간은 당초 계획보다 연장돼 오는 3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 전시는 지난해 10월 13일 '어깨를 나란히(Плечом к плечу)'라는 제목으로 개막했으며, 러시아와 북한이 소련 시기부터 현재까지 협력해 온 과정을 연대기적으로 조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에는 사진과 문서, 군사·외교 관련 유물 등 약 300점의 전시품이 공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측은 전시 연장 배경으로 높은 관람객 수와 대중적 관심을 들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학생과 외국인 방문객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이 전시장을 찾았으며, 북러관계를 역사적 맥락에서 소개하는 문화 프로젝트로서 의미를 갖는다는 게 러시아 측의 설명이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와의 관계를 '전통적 우호 관계'이자 '전우적 협력 관계'로 규정하며 군사 협력뿐 아니라 외교·문화 분야 전반에서 밀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부각된 '역사적 협력 관계'로서의 북러관계 묘사는 양측의 밀착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국제 정세 속에서 오랜 기간 지속된 것이라는 서사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러시아는 앞으로도 협력을 군사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문화·교육·역사 영역까지 확장하며 대외 메시지를 관리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