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베네수엘라 사태에 '반미 연대' 기조로 대응"

통일부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때와 반응 유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 및 이송 모습.(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재판매 및 DB금지) 2026.1.4/뉴스1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정부는 5일 북한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반미 연대' 기조로 대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무성 대변인이 전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 형식으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을 전개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미국을 비난한 것에 대해 "북한이 반미 연대 차원에서 미국의 행보를 비난해 온 것의 연장선상의 보도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는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 시설을 공격했을 때 나왔던 북한의 반응과 매우 유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의 강권 행사로 초래된 베네수엘라 사태의 엄중성을 이미 취약해진 지역 정세에 불안정성이 증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의 패권 행위를 가장 엄중한 형태의 주권 침해로, 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 영토완정이 기본 목적인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으로 낙인하며 규탄한다"며 "미국의 상습화된 주권 침해 행위에 응당한 항의와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 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역시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북한이 익명의 당국자를 내세워 '언론 질의' 형식의 입장을 내는 것은, 관련 사안에 직접 개입은 피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