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일 군사 행보…"초강력 무기체계" 방사포 공장 시찰
"장거리 포병 및 기업소 현대화"…포 무기 '혁명' 강조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방사포 생산 공장을 방문해 방사포 무기체계를 "우리 군대의 주력 타격 수단이자 초강력적인 무기체계"로 규정하고 대량 생산과 생산 구조 현대화를 주문했다. 김 총비서는 연말을 앞두고 연일 군사부문 시찰에 나서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 총비서가 지난 28일 '중요 군수공업기업소'를 방문해 무기·전투기술 기재 생산 실태를 료해(점검)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지도에는 조춘룡 당 비서, 노광철 국방상,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 군·당 핵심 인사들이 동행했다.
김 총비서는 "우리 군대의 주력 타격 수단이 될 이 방사포 무기체계는 우리 포병 무력의 구성을 완전히 일신시키게 될 것"이라며 "이 무기체계는 고정밀성과 강력한 파괴력을 갖춘 만큼 타격의 집중성과 불의성으로 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초강력한 무기체계'"라고 밝혔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 포착된 방사포는 외형과 규모상 북한이 600mm '초대형방사포'로 부르는 KN-25 계열로 추정된다.
특히 김 총비서는 "장거리 포병 현대화와 증강이라는 당의 군사전략적 방침을 관철하는 데서 이 기업소가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라고 평가하며, 방사포 무기체계의 대량 생산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생산 현장에서 "노동계급의 생산 투쟁을 적극 고무격려"하며 "당에서 제시한 생산 목표를 향해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김 총비서는 이 기업소가 생산 중인 무기체계를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군사적 효과성을 가진 작전·전술 무기체계"로 규정하며, 이를 "우리의 힘과 기술로 수요대로 생산하고 있는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라고 만족을 표시했다.
이날 김 총비서는 기업소의 중장기 현대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포 무기체계 갱신에서도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며 "생산 구조를 보다 완비하고 공정별 기술 토대를 일신해 당 제9차 대회에서 제시될 군수 생산 목표를 물질·기술적으로 담보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군수공업 부문 전반에 대해 "생산 능력의 지속적 확장과 기술 혁신을 항구적으로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김 총비서는 "올해 이룩한 투쟁 성과를 더욱 고조시켜 2026년도 국방력 강화 투쟁에서도 더 큰 비약적 성과를 이룩하자"라고도 주문했다. 신문은 이번 현지지도가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실용적으로 증대시키는 데서 중대한 새 이정표가 된다"라고 자평했다.
김 총비서는 연말에 군사 행보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핵동력전략유도탄잠수함'이라고 부르는 핵추진잠수함 건조 현황을 살피고, 신형 고공장거리반항공미사일(지대공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참관했으며, 4분기 미사일 및 포탄 생산 실태를 점검하기도 했다. 또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 발사 훈련도 지도했다.
북한은 내년 초 예정된 제9차 당 대회에서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의 동시 개발 및 통합 전력 구축 관련 전략을 제시하고, 새 무기체계의 개발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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