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사' 김창선 사망…북미·남북 정상회담 때 최일선 활약

과거 김정은 정상외교 시 의전 책임자
김정은, "깊은 애도" 표하며 화환 전달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 2019년 2월 26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특별열차편으로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최종점검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집사'로 통하며 그의 정상외교 의전을 총괄했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사망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가 김 부장의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전날인 25일 화환을 보냈다고 26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사망 시점과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문은 김 부장에 대해 "절세위인들의 각별한 사랑과 크나큰 믿음 속에 당과 국가의 중요 직책에서 오랫동안 사업"해왔다면서 "언제나 견실하고 성실한 한 모습으로 우리 당의 권위를 옹호 보위하고 국가의 대외적 위상을 떨치는 데 특출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1944년 함경북도 명천 출신으로 알려진 김창선 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서기실에서 근무하며 '김씨 일가의 집사'로 통한 인물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한국의 대통령 비서실장에 해당하는 '서기실장'을 맡아 김 총비서가 정상외교에 나설 때마다, 그의 의전을 책임지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8년에서 2019년 진행된 북미·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북중·북러 정상회담 당시 사전답사를 통해 김 총비서의 일정과 동선 등을 미리 점검하는 역할을 했다.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김여정 당 부부장과 함께 고위급 대표단 수행원으로 방남해 개막식에 참석했으며, 같은해 4월에는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에 북측 수석대표로 참석해 윤건영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과 논의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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