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사망 14주기…전국서 차분한 추모 분위기 조성

노동신문, 1면 사설로 김일성·김정일 업적 강조
전국 각지 추모행사 조명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전국 각지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4주기에 대한 추모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4주기를 맞아 전국적으로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내년 초 예정된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김 위원장의 업적을 되새기며 인민들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애국염원을 받들어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새 국면을 힘차게 열어나가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신문은 사설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과거 업적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며, 인민들에게 9차 당 대회를 앞두고 사상을 철저히 무장할 것을 강조했다.

신문은 "'자력갱생만이 살길이다'는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드팀없는 신념이었다"면서 "모든 일꾼(간부)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자랑찬 노력적 성과로 당 제9차 대회를 떳떳이 맞이하기 위해 김정일 동지의 애국염원, 강국염원을 되새기며 더욱 힘차게 싸워나가자"라고 당부했다.

같은 면에는 김정은 당 총비서가 이날 자정 당 정치국 위원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해 헌화한 소식도 전해졌다.

북한은 전국 곳곳에서 각종 추모 모임을 진행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날인 16일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 학생소년들의 덕성이야기모임이 열렸고, 같은 날 여맹원과 농업근로자들의 덕성발표모임도 개최됐다.

아울러 재중조선인총연합회를 비롯한 해외동포단체들과 국제기구, 해외 단체 및 인사들도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 앞으로 꽃바구니를 보냈다.

북한은 올해 연말까지 국가경제 발전 5개년 계획을 완수하고 내년 초 9차 당 대회라는 큰 정치적 행사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김 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인민들의 충성심과 애국심을 한층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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