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도 '라부부' 열풍?…"'짝퉁 스벅'서 커피 100잔 마시면 선물로 준다"

'북한판 스타벅스' 매장에 안내문…"안내문 말투 이상하다" 지적도

북한 짝퉁 스타벅스 매장 안내문(샐리 인(Sally Yin) SNS 갈무리)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스타벅스의 프리미엄 매장인 '리저브'를 모방한 북한의 카페인 '미래 리저브'에 인기 캐릭터인 '라부부' 인형 구매권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음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30일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활동한다는 홍보 전문가 샐리 인(Sally Yin)은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북한의 카페에서 찍었다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번에는 바우처를 받을 수 있는 블라인드 박스 이벤트를 했는데, 이번에는 포인트를 모아 라부부 피규어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가 북한 카페에서 진행 중"이라며 "다만 라부부 하나를 얻으려면 커피를 100잔 마시고 추가로 잔당 1달러에 구매권을 사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속 안내문에는 '라부부 구매권을 판매합니다'라는 제목 아래 '커피를 마시시는 손님에게는 구매권을 1달러에 판매하고, 마시지 않는 손님에게는 3달러에 판매한다. 그 구매권이 100개가 모이면 라부부와 교환 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커피를 100잔 마시고 추가로 100달러(약 14만 원)를 지불해야 라부부 인형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샐리 인은 북한에서 유학 중인 중국 대학원생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라온 사진을 공유하는 식으로 북한 내부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이번 안내문에 적힌 문화어(북한어) 말투가 자연스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조작' 의혹도 제기된다.

이 안내문이 등장했다는 카페는 '카페 미래 리저브'로 낙랑애국금강관 안에 위치하고 있다. 매장 심벌이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과 비슷하게 제작돼 '짝퉁 스벅'으로 불리기도 한다. 앞서 낙랑애국금강관에 '북한판 이케아' 매장도 운영 중인 모습이 SNS 사진을 통해 공개된 바 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