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강동군병원 준공 앞두고 中 의료기기 30억원치 샀다"

치과용 X-ray 3대, CT 스케너 3대 등 포함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당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당의 웅대한 지방 발전 강령을 전망적으로 확대 추진하는데 있어서 또 하나의 괄목할 성과로 되는 '지방발전 20×10 정책' 강동군병원 준공식이 11월 19일 성대히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이 최근 병원 준공을 앞두고 중국으로부터 210만달러(약 30억원) 규모의 의료장비를 수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3일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의 중국 해관총서(GAC)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월 북한의 중국 수입 품목 상위 10개 중 의료장비 및 의약품은 5위에 들었다.

이는 전월 대비 240만 달러에서 210만 달러로 감소한 수치지만, 구체적으로는 일반 엑스레이(X-ray) 기계 9대 (약 3억6947만원)와 치과용 X-ray 3대(약 183만원), 컴퓨터 단층촬영(CT) 스캐너 3대(약 6억3737만원)가 포함됐다.

NK뉴스는 이번 CT장비 구입은 북한이 지난 1월, 19만 6200달러(약 2억8880만원)가 넘는 진단 장비 1대를 들여온 지 불과 몇 달 만에 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계는 지난 19일 준공된 강동군병원에 투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 관영 매체는 병원 내부 사진과 X-ray, CT 장비 등을 공개했다. 이달 초에는 평양종합병원도 개원했는데, 공개된 사진에는 자기공명영상(MRI) 기계는 없었지만, CT 스캐너는 노출된 바 있다.

2025년 10월 북한이 수입한 중국산 물품 Top 10 (중국 해관총서, NK뉴스 편집)

그 밖에도 상위 10개 품목 중 1위는 작물, 2위는 가발, 3위는 콩기름, 4위는 가구 순이었는데 모두 전월 대비 수입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10월의 작물 총수입액은 전월 2400만 달러(약 353억원)에서 2200만 달러(약 323억원)로, 가발은 전월 1500만 달러(약 220억원)에서 1250만 달러(약 184억원)로, 콩기름은 전월 1640만 달러(약 241억원)에서 910만 달러(약 133억원)로 감소했다.

반면 중국산 쌀 수입량은 지난 9월 1027톤(약 7억8624만원)에서 1553t(약 11억5035만원)으로 증가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산 고급 스포츠 사치품 등 제재 대상에 포함된 물품을 수입하기도 했다. 북한도 '산호, 연체동물 껍데기'와 같은 해산물 약 8만 달러(약 1억1776만원), 7만6188달러(약 1억1214만원) 상당의 주철을 중국에 수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71호는 북한의 철, 강철 및 해산물 수출 금지를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지속해서 금속류와 해산물을 중국에 수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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