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이던 주유엔 北차석대사 현재 1명…北 인선 여부, '대화 가늠자'
문정철 1명만 활동…北, '공백 메울 시기·美 경험 유무' 등 주목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과거 두 명으로 운영되던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직에 현재 한 명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명 북미 간 비공식 대화 통로로 알려진 '뉴욕채널'의 중요한 역할을 맡는 주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직에 북한 당국이 언제, 어떤 인물로 채워 넣을지에 따라 북미대화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과거엔 주유엔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가 2명으로 활동했으나 지금은 1명이다.
유엔 주재 회원국 대표부의 연락처 정보가 담긴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유엔 블루북' 홈페이지에도 이날 기준 주유엔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는 문정철(Jong Chol Mun)뿐이다.
외교 소식통은 "문정철 차석대사 1명이 활동하게 된 시점이 언제인진 정확히 확인되지 않으나 지난해쯤부터 2명에서 1명으로 줄었다"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까진 박성일 및 리용필 전 차석대사가 동시에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전 차석대사는 지난 2018년쯤 김성 대사와 비슷한 시기에 부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그 시기엔 박 전 차석대사가 활동 중이었다. 박 전 차석대사는 장일훈 전 차석대사의 후임이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공을 들이면서 북미 접촉 및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뉴욕채널에 어떤 인사를 배치할지도 관심사다.
과거 뉴욕채널은 북미 대화의 좋은 창구가 돼 왔다. 2018~2019년 북미 간 접촉이 활발할 때 미국 당국자와 주유엔 북한대표부 차석과의 만남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박 전 차석대사는 정기적으로 접촉하며 북미 간에 억류 미국인 송환 문제 등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향후 통상적으로 미국과 대화 경험이 있는 외무성 출신 인사를 배치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을 새롭게 등장시키면서 트럼프 1기 때와는 다른 방식의 소통을 원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일각에선 북미 간 접촉 또는 협상의 의지만 있다면 뉴욕채널이 아니어도 북미 정상 간의 서신 교환 등을 통해 대화 창구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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