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한미 연합훈련, 방어적 성격…관계 부처 상시 소통"

정동영 통일 "내년 상반기 연합훈련 조정 필요"…공식 논의는 아직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통일부가 10일 북한이 '대북 위협 행위'라고 비난한 한미 연합훈련은 "전쟁을 억지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연례적 방어적 성격 훈련"이라고 반박했다.

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일 발표된 노광철 북한 국방상의 담화와 관련해 "정부는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 공정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차분하고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국방상은 담화에서 한미 공군의 대규모 공중 연합훈련 '프리덤 플래그'와 미국의 핵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의 부산 입항에 대해 "우리는 적수들의 위협에 더욱 공세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든 것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반발했다.

윤 대변인은 아울러 "한미 연합훈련은 군사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있어 중요한 함의가 있다"면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언급한 '훈련 조정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 관계 부처 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장관은 지난 8일 서초구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열린 '2025 청년페스타' 강연 후 "북미 회담이 실현되려면 한미연합훈련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라며 내년 3월로 예상되는 상반기 한미 연합훈련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윤 대변인은 '훈련 조정 관련 부처 간 협의가 '진행 중'인지, '계획 중'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공식적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말은 아니다"라면서 "관계 부처 간 긴밀하게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