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어제 함대지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트럼프 제의엔 '침묵'
"해상대지상 전략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대내 매체인 노동신문엔 보도 안 해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은 29일 미사일총국이 전날 서해상에서 해상대지상(함대지) 전략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함상 발사용으로 개량된 순항미사일들은 수직 발사되어 서해 해상상공의 설정된 궤도를 따라 7800여 초(2시간 10분)간 비행해 표적을 소멸했다"고 보도했다.
박정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김정식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창하 미사일총국장과 해군 장비부사령관·함상 무기체계 기사들이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 부위원장은 "전쟁 억제 수단들의 적용 공간을 부단히 확대 해 나갈 데 대한 당 중앙의 전략적 기도대로 우리 핵 무력을 실용화하는 데 중요한 성과들이 이룩되고 있다"며 "각이한 전략적공격 수단들의 신뢰성과 믿음성을 지속해서 시험하고 그 능력을 적수들에게 인식시키는 것 그 자체가 전쟁억제력 행사의 연장이자 보다 책임적인 행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수반은 이미 강력한 공격력으로써 담보되는 억제력이 가장 완성된 전쟁억제력이고 방위력이라고 정의했다"면서 "우리는 자기의 전투력을 끊임없이 갱신해 나가야 하며 특히 핵 전투 태세를 부단히 벼리는 것은 우리의 책임적인 사명이고 본분"이라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5000톤급 구축함 '최현'호와 '강건'호 해병들의 함운용 훈련 및 무기체계 강습실태를 료해(파악)하고 해병들의 군사 실무적 자질을 보다 높여주기 위한 해당한 과업들을 포치(지도)했다.
이번 북한의 함대지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 총비서를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에 이뤄져 주목된다. 북한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한이 예정돼 있다.
한편 시험 발사 이날 보도는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보도되지 않고,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보도됐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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