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28~29일 벨라루스 방문…트럼프 손짓에 무응답(종합2보)

26~28일 방러에 이어 28~29일에는 벨라루스 방문
트럼프,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며 순방 기간 연장 가능성도 언급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 "러시아 연방 외무성과 벨라루스 공화국 외무성의 초청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 최선희 동지가 러시아 연방과 벨라루스 공화국을 방문한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오는 28일(현지시각)부터 29일까지 벨라루스에서 열리는 '유라시안 안보회의'에 참석한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7일 "벨라루스 외무부에 따르면 10월 28일부터 이틀간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국제안보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에는 씨야트로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최선희 북한 외무상 등의 인사를 포함해 국제기구 7곳과 40여개국 이상이 참석해 '지역 및 글로벌 안정'을 주제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최 외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외무성 초청에 따라 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에 따르면, 최 외무상의 방러 일정은 26일부터 28일까지다.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10월 29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난 이후 약 1년 만이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최 외무상의 이번 방문이 '실무방문' 형태라며, 라브로프 장관과 만나 '폭넓은 쌍무 및 국제정책 의정'에 대해 회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외무상의 해외 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오는 29~30일 한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만남을 제안한 상황이다. 북미 회담의 실무 책임자인 최 외무상이 비슷한 시기에 자리를 비운 것을 두고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순방 일정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오르면서 "김정은 총비서와의 만남에 100% 열려 있다"라고 회동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이어 27일에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총비서와 대화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며 도쿄 일정을 포함해 순방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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