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26~28일 방러…트럼프 '깜짝 회담' 거절 신호?(종합)

방한 앞 트럼프 "김정은 만남 100% 가능" 제안에도
2019년 북미 정상회담 교섭한 최 외무상 자리 비워

최선희 북한 외무상. 2024.11.0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임여익 기자 = 러시아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26~28일 러시아를 공식 실무 방문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26일부터 28일까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 최선희가 실무 방문 형식으로 러시아 연방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러시아 연방 외무성과 벨라루스 공화국 외무성의 초청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 최선희 동지가 러시아 연방과 벨라루스 공화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방문 목적과 일정 등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난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시 최 외무상은 북러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고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9일에서 30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이를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성사될 가능성도 언급돼 왔다.

그러나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찾으면서 정상들 간 만남이 진행되더라도 최 외무상은 해당 기간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커졌다.

최 외무상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정상회담을 가질 시 '핵심 수행원'이다. 일부에서는 최 외무상의 해외 일정이 공개된 것을 두고 북미 정상 간 회동 가능성이 작아졌음을 시사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순방 일정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오르면서 "김 총비서와의 만남에 100% 열려 있다"고 회동 의사를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