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태성, 中 리창 만나 "대만 문제 中 입장 확고히 지지"

"中과 함께 패권주의 반대…공정한 국제질서 공동 수호"

박태성(오른쪽) 북한 내각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 11일 북한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회담했다.(조선중앙통신 갈무리).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박태성 북한 내각 총리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하고 '패권주의'에 대한 공동 대응 기조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총리인 박태성 동지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총리인 리강(리창) 동지 사이의 회담이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박태성 내각 총리는 "중화인민공화국 대표단의 우리나라 방문은 두 나라 사이의 친선 관계를 가일층 공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계기"라고 언급하며 친선의 새로운 국면을 부단히 개척해 나가려는 북한 측의 변함없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박 총리는 "대만 문제를 비롯해 핵심 이익을 견결히 수호하고 사회주의 위업을 전진시키기 위한 중국당과 정부의 정책과 입장을 확고히 지지한다"며 "중국 동지들과 함께 패권주의를 반대하고 공정한 국제질서와 평화를 공동으로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창 총리도 "중국공산당과 중화인민공화국정부, 중국 인민을 대표해 조선노동당 창건 80돐(주년)을 다시 한번 열렬히 축하한다"며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전통적인 중조(북중) 친선 관계를 훌륭히 공고히 하고 수호하며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중국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는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 정명수 내각 부총리, 우정룽 중국 국무원 비서장, 류하이싱 중국 중앙대외연락부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 총리는 북한 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지난 9일부터 방북 중이다. 중국 총리의 북한 방문은 16년 만이다. 리 총리는 지난 9~10일 당 창건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접견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