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당 창건 80주년에 12면 증면…'김정은 외교' 부각 [데일리 북한]
- 최소망 기자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당 창건일 80주년을 맞아 통상 6면으로 발간하던 지면 수를 12면으로 늘려 발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3n.news1.kr/system/photos/2025/10/10/7534158/high.jpg)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당 창건일 80주년을 맞아 통상 6면으로 발간되던 지면 수를 12면으로 늘려 발행했다. 김정은 총비서의 외교 행보를 부각하며 '당의 권위'를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2면에 당 창건 80주년 경축대회가 전날 평양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주민들과 외빈들을 초청해 열렸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주석단에 오른 김 총비서 오른쪽에 중국 권력 서열 2위 리창 국무원 총리, 왼쪽에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자리한 것이 포착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은 럼 서기장 왼쪽에 위치했다.
3면에는 김 총비서의 연설이 실렸다. 김 총비서는 당 역사를 되짚으며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외부 세력의 상시적이고 집요한 압력과 간섭, 침략 위협이 가증되는 속에서 어렵고 방대한 과업을 동시에 수행해야 했던 예는 세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사회주의 역량의 충실한 일원, 자주와 정의의 굳건한 보루로서 우리 공화국의 국제적 권위는 날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4면에는 80주년 경축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조선노동당 만세'가 진행된 소식이 실렸다. 김 총비서도 외빈들과 이 행사를 관람했다. 신문은 "조직성과 규율성, 일치성에서 고도로 세련된 대집단체조와 아름답고 우아한 무용, 성악과 기악, 교예와 특수 기교가 천변만화하는 조명 및 배경대(카드섹션)와 입체적으로 조화돼 장중하면서도 황홀한 예술의 세계를 펼친 공연은 관람자들의 대절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5면에는 김 총비서와 럼 서기장의 정상회담 소식이 실렸다. 신문은 양국이 "사회주의 건설 위업을 적극 추동하며 오랜 역사가 있는 두 당, 두 나라 인민 사이의 협조 관계를 시대적 요구에 맞게 확대하는 데서 나서는 문제들과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했다"라고 전했다.
6면에는 김 총비서가 리창 총리를 접견한 소식이 담겼다. 두 인사는 "두 당, 두 나라 공동의 귀중한 재부인 친선 협조 관계를 보다 폭넓고 전면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상호 고위급 왕래와 전략적 의사소통, 다방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자"라고 합의했다.
7면에는 러시아 예술인들의 축하공연 관련 소식이 실렸다. 공연에는 가수 샤먼과 알렉산드라 보로비요바 일행, M.E.뱌트니츠키 국립 아카데미아 민속합창단, '토데스' 알라 두호바 발레극장, 러시아 항공우주군 협주단 예술인들이 출연했다. 김 총비서도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
8면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김 총비서에게 보낸 축전 전문이 실렸다. 시 주석은 "조선과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실무 협조를 심화하며 조율과 협동을 긴밀하게 해 조중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을 추동해 사회주의 건설 위업에 기여하고 지역과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에 공헌하겠다"라고 말했다.
9면에는 메드베데프 통합러시아당 의장과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의 '당 대 당' 회담 소식이 실렸다. 양 당은 공동성명에 "통합러시아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부가 나라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취하는 조치들에 확고한 지지를 표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10면에는 당 창건 80주년 경축 보고대회 및 보고회가 9일 각 도·시·군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여맹일꾼들과 여맹원들도 무도회를 열고, 방북 중인 중국 예술인들도 동평양대극장에서 경축 공연을 개최했다.
11면에서는 주체사상국제연구소와 조선사회과학자협의회 공동 주최로 지난 8~9일 주체사상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또 경공업 제품전시회 '경공업 발전-2025'가 '위민헌신으로 수놓아진 경공업의 오늘과 지방 중흥의 새 시대'를 주제로 지난 9일 개막했다고 한다.
12면에는 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라틴아메리카 및 카브리 지역의 인터넷 네트워크 토론회가 진행됐다고 전했다. 또 국제사회가 "노동당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존엄 높은 당"이라고 격찬했다고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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