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창건 80주년 기념 전야행사 개최…열병식 개최 여부 불투명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10월 10일)을 기념하는 전야행사를 9일 밤 평양 능라도의 '5월 1일 경기장'에서 개최했다. 대규모 열병식 개최 여부는 불확실하다.

싱가포르의 사진작가 아람 판 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DPRK360'에 당 창건 80주년 기념 전야행사에 참석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판 씨는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하는 매스게임(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을 봤다"며 자신은 "외국 대표단으로서 초대를 받아 평양에 왔다"라고 밝혔다. 판 씨는10여년 전부터 북한의 주요 관광지 등을 촬영해 외부에 홍보하는 역할을 해 왔다.

판 씨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기념행사를 보기 위해 5월 1일 경기장에 들어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주요 기념행사가 열병식이 열리는 김일성광장이 아닌 능라도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10일 0시 개최로 예상됐던 '심야 열병식'은 열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5월 1일 경기장에 가득 찬 10만여 명의 대규모 인원과 외빈을 능라도에서 다시 김일성광장까지 이동하는 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중국·러시아·베트남 등의 고위급 외빈들이 대거 평양을 찾은 것을 의식해 심야 열병식 대신 10일 낮에 열병식을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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