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따라온 중국 화물기…中 '선물 보따리' 풀었다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쓰일 사치품 제공 가능성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최선희 외무상의 방중 직후 중국 화물기가 평양에 착륙해 대규모 화물을 하역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10월 10일)을 앞두고 중국으로부터 '선물 보따리'를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2일 제기된다.
NK뉴스는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과 항공기 항로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분석해 중국 에어차이나 카고 보잉 747 화물기(항공기 번호 B-2476)가 지난달 30일 낮 12시 30분경 상하이 푸둥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기체 옆에는 대형 화물 트럭 5대와 각종 자재·차량이 접근해 비행기에서 나온 짐을 싣는 장면이 관측됐다. 다만 어떤 화물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 항공기는 불과 4시간 남짓 머문 뒤 오후 4시 15분경 다시 상하이로 복귀했다.
중국과 북한은 통상 육로와 철도, 배를 통해 대부분의 무역을 진행해 왔고, 최선희 외무상이 중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직후에 화물기가 도착했다는 점에서 이번 화물이 특별한 화물일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군수물자가 지원됐을 가능성도 제기하지만, 화물기가 1대였다는 점, 체류시간이 짧았다는 점, 중국이 북한과 무기 거래는 피해 왔다는 점에서 민수용 물자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북한은 당 창건일 등 주요 정치 기념일에 고위 간부들과 국가에 공이 있는 주민들에게 고급 시계 등을 선물해 왔다. 이번에도 중국을 통해 시계나 양주 등 당 창건 기념일에 쓸 물품을 공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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