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아이언 메이스'에 반발…"집권자 교체되도 3각 군사공조 계승"

노동신문, 조중통 논평 …'프리덤 에지·핵협의 그룹'도 비난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미군 헬기들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8.26/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오는 15~19일 진행되는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CNI TTX)인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에 대해 "3각(한미일) 군사 공조라는 낡은 정책 유산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5면에 '조선 반도와 지역에서 힘의 균형의 파괴는 추호도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 제하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 "미국은 그 누구의 '핵무기 사용'에 대응한다는 간판을 걸고 한국을 끌어들여 전면적인 핵전쟁을 가상한 핵 작전 연습 '아이언 메이스'를 지난해 8월과 올해 4월에 이어 세 번째로 감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신문은 "'프리덤 에지'나 '아이언 메이스'는 '2023년 캠프 데이비드'와 지난해 '핵 작전 지침'의 산물로서 3개국 이전 우두머리들이 고안해 낸 위험한 핵전쟁 연습들"이라고 지칭했다.

그러면서 "그 집권자들이 교체된 상황에서도 3각 군사 공조라는 낡은 정책 유산만은 조금도 변함없이 계승되고 있으며 오히려 미일한(한미일)간 군사적 공모 결탁은 핵 선제공격을 전제로 복합적 및 다각적인 양상을 띠며 사상 최대·역대 최고의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라며 비난했다.

신문은 아이언 메이스와 함께 진행되는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 훈련', 지난 11일부터 실시되는 미일 '레졸루트 용곤' 등도 나열했다. 특히 10월에 한미 '핵 협의그룹' 회의가 열리는 것에 대해 "핵전쟁 위험이 조선 반도를 뛰어넘어 넓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현 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핵 무력의 대응 태세를 더욱 만반으로 다지라고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면서 "절대적인 군사적 강세로 미일한의 침략적 성격의 군사 활동들을 철저히 무력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자신들의 군사 활동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날 신문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아이언 메이스에 반발하면서도, 이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실명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