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에 축하받은 北 9·9절 77주년…내부 경축에 집중
시 주석 축전·러시아에선 연회…쿠바·몽골 등 각국서 축하 이어져
노동신문 사설 통해 '강국' 이미지 부각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국경절인 정권 수립일(9·9절) 77주년을 맞아 중국과 러시아 등 여러 국가로부터 축하를 받고 내부적으로는 경축행사를 다채롭게 개최하며 경축 분위기를 띄웠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1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총비서에게 축전을 보낸 사실을 보도했다. 시 주석은 전승절 80주년 계기 전승절 때 김 총비서를 만난 것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설계도를 공동으로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어 "앞으로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왕래와 협조를 긴밀히 해 조중(북중) 친선과 두 나라 사회주의 위업을 손잡고 추종하자"라면서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보다 큰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지난 5일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연회 소식도 전했다. 연회에 참석한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은 베이징에서 개최된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새로운 국제적 도전들에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려는 쌍방의 의지를 확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신문은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등이 9·9절을 맞아 김정은 총비서에게 보낸 축전 전문도 게재했다.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볼라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도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자로 이미 김 총비서에게 축전을 보낸 바 있다.
박태성 내각총리 및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당·정·군의 고위 간부들이 4·25팀과 평양팀 사이의 여자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등 주민들을 위한 각종 경축행사도 열렸다. 청년학생들의 야회 및 축포 발사(불꽃놀이)가 전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됐으며, 사회주의 애국 공로자 및 애국청년 선구자들의 상봉 모임도 열렸다.
신문은 이날 2면 '위대한 우리 국가의 존엄과 강대함은 영원할 것이다' 제하 사설을 통해 '강국' 이미지를 부각하기도 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는 우리 조국을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자위력을 만반으로 갖춘 군사 최강국, 우리 인민의 이상과 꿈이 전면적으로 실현돼 부흥 강국으로 건설해 가는 정치가,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somangcho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