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한미일 '사이버 공동대응' 비난…"정치 광대극"

"북미 사이 넘어설 수 없는 불신과 적대감 쌓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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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북한은 1일 한국·미국·일본이 북한 정보통신(IT) 인력의 악의적 활동에 대응을 강화하는 공동성명에 대해 반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천일 외무성 보도국장이 전날 발표한 담화를 내고 "적대 세력들이 벌려놓은 3자 모의판은 사실무근의 '사이버 위협설'을 국제적으로 여론화해 우리 국가의 영상(이미지)을 훼손하고 집단적인 대조선(북한) 압박 공조 책동을 분식하려는 정치 광대극"이라고 주장했다.

김 보도국장은 "주권 국가를 겨냥한 집단적 압박 공조를 제도화, 기구화하고 지정학적 대결을 격화시키려는 미일한(한미일)의 도발적 행태가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한미일 외교당국이 지난달 개최한 '제4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 간 실무그룹 회의'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23년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최초로 '3자 외교 실무그룹'을 발족한 미국이 "일본, 한국과 정기적인 모의판을 벌려놓고 사이버 공간을 제재 압박의 중요 고리로 활용하려고 획책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올해 2월 독일 뮌헨안보회의, 4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외교장관회의 등에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 문제를 논의한 것도 나열하며 "미국이 추종 국가들과의 공조 강화를 통한 시대착오적이고 악의적인 대조선 적대시 행위에 집착할수록 조미(북미) 사이에 넘어설 수 없는 불신과 적대감만을 덧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사이버 공간을 포함한 다영역 분야에서 노골화되고 있는 적대국들의 행위로부터 자기의 권익을 지키고 악의적 영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