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연합훈련에 또 날세워…"파렴치한 날강도적 논리"
김영복 인민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담화
- 유민주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영복 인민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기간동안 미국 스텔스 전투기 'F-35' 등이 한반도에 전개된 것 언급하며 "파렴치한 전쟁사도의 날강도적 논리"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전날 발표한 김 부총참모장의 담화를 공개하며 "우리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있는 한국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합동군사연습 '을지 프리덤 실드'가 강행돼 지역의 안전환경을 흔들어놓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부총참모장은 지난 24일 주한 미군사령부가 "선제공격이나 공세적 작전을 다루지 않는 정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 "침략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억제력을 강화하는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얼토당토 않는 궤변"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총참모장은 "법률적으로 전쟁 상태에 있는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 일개 국가를 상대로 세계 최대의 핵 보유국과 10여개의 추종국가들이 결탁해 전개하는 대규모 전쟁연습이 절대로 '방어적'인 것으로 될 수 없다는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 공군의 스텔스전투기 'F-35' 10여 대가 한국내 미공군 기지들에 전개된 것, 현재 일본에 배치된 스텔스기들이 군산의 주한 미군기지에서 주야간 실기동훈련을 강행한 것을 나열하며 "사실상 이번 합동군사연습은 그 성격과 규모, 수행방식에 있어서 과거의 모든 반공화국 전쟁시연들의 기록을 갱신하면서 도발적 성격을 점점 더 짙게 한 실전연습"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우리의 핵 시설에 대한 '사전원점타격' 후 공화국 영내로 공격을 확대한다는 새 연합작전계획의 시연 등은 공화국을 반대하는 가장 명백한 전쟁의지의 표현"이라며 "오래 전부터 관례화돼 온 미한(한미)의 군사연습에 이제는 우리 공화국을 겨냥한 핵선제 타격이 빠질수 없는 '고정항목'으로 고착된 것은 인류를 핵으로 위협하는 장본인, 평화파괴의 주범이 누구인가를 더욱 명백히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총참모장은 "우리는 모든 것을 주시하고 있으며 그 어떤 사태에도 대응할 준비에 있다"며 "무력시위 놀음에 미한 측이 버릇을 붙이고 계속 강행해 나간다면 결단코 재미없는 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대가를 치르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김 부총참모장은 지난해 10월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을 이끈 장성 중 한 명이다. 북한은 과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무력시위와 같은 군사적 도발로 대응하던 것과는 달리 올해엔 성명과 담화 등 메시지를 통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미 공군의 F-35A는 지난주 한국에 도착해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공중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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