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김여정, 한 달 사이 3번 입장 발표…유의하고 있다"

주민들이 보는 매체엔 싣지 않은 것이 특징…내부엔 대외사안 함구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 본 북한 초소와 대남 확성기. 2025.8.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통일부는 21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한 달 사이 세 차례 대남 관련 입장을 낸 것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지 않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달 28일 담화로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입장을 발표한 데 이어 이달 14일, 지난 20일에도 한미연합훈련 조정 등 이재명 정부의 대북 조치를 '평가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김 부부장은 담화가 아닌 김정은 총비서의 대외정책 구상을 외무성 간부에 전달하는 협의회 개최 내용을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형식으로 발표했다"면서 "이런 발표 형식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세 차례의 대남 담화 및 입장이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는 한 줄도 보도되지 않은 것을 두고는 "(대외사안에 대한 입장을) 주민들에겐 알리고 싶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