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재 中대사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최룡해 참석

왕야쥔 "북중 친선, 피어린 혁명 투쟁으로 맺어져"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왼쪽)가 우의탑에 헌화하고 있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초청해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우리나라 주재 중화인민공화국 대사관이 마련한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쇼전쟁 승리 80돌(주년) 기념 연회가 지난 20일에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최룡해 위원장, 승정규 문화상, 문성혁 당 부부장, 박명호 외무성 부상, 류은해 대외경제성 부상 등 관계 부문 간부들이 참석했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연설을 통해 "유례없이 간고한 항일전쟁의 승리는 중국 인민뿐 아니라 평화와 정의를 사랑하는 전 세계 인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면서 "중조(북중) 친선은 피어린 혁명 투쟁의 불길 속에서 마련됐다"면서 북한과 중국이 '혈맹' 관계임을 강조했다.

이어 "김일성 동지는 동북항일연군과 함께 일본 침략자들과의 결사전을 벌여 중국 인민의 항일전쟁 승리에 커다란 공헌을 했다면서 "전통적인 중조 친선을 언제나 훌륭히 수호하고 훌륭히 공고히 하며 훌륭히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부동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승정규 문화상이 답례 연설을 했다. 승 문화상은 연설에서 "항일 성전에 청춘도 생명도 서슴없이 바친 조중 두 나라 선열들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하고 항일전쟁의 승리는 제2차 세계대전을 세계 반파쇼 민주 역량의 승리로 종결짓고 국제관계에서 독립 자주와 평화가 주류를 이루게 하는 데 거대한 공헌을 한 세계사적 사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중 두 당, 두 나라 수뇌(정상)들의 숭고한 의도에 맞게 반제자주, 사회주의 위업 실현을 위한 길에서 맺어진 친선 협조 관계를 끊임없이 강화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 동지들과 함께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청진 주재 중국총영사가 마련한 사진 전시회와 기념 연회도 진행됐다.

노동신문은 지난해엔 이 같은 행사의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지난해 북중은 수교 75주년을 맞아 '조중친선의 해'를 지정했음에도 별다른 국가적 교류를 하지 않아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somangcho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