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병국장 교체…'김정은 주전공' 포 현대화 가속
포병군관학교 교장 출신 '유창선', 새 포병국장 임명 확인
북러 군사 밀착 가속하며 포 부문도 현대화 중점
- 최소망 기자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최근 교체했다고 밝힌 총참모부의 새 포병국장이 오진우명칭 포병종합군관학교 교장 출신의 유창선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그는 군사훈련 등 공식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던 인물이지만 포 전문가로서 포 전략을 중시하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전투 훈련 계획에 따라 조선인민군 대연합 부대 관하 전술적 포병 구분대들의 사격훈련 경기가 지난 11일 진행됐다"라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보도했다.
사진을 보면 박정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당 비서의 곁에서 보고를 하는 인물의 명찰에 '총참모부 포병국 국장 유창선'이라고 쓰인 것이 확인됐다.
유창선은 지난 2018년 9월 북한의 정권수립기념일 70주년 경축 열병식에서 전선군단종대를 지휘했던 인물이며, 지난해 9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오진우명칭 포병종합군관학교를 시찰했을 당시 교장(육군 대좌)으로 김 총비서를 수행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 외에 알려진 구체적인 정보는 거의 없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8차 확대회의를 통해 남승진 포병국장을 교체했다고 언급하면서도 새 포병국장이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총비서가 후계자 시절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특설반에서 포병을 전공하며 포에 대한 각별함을 보여온 만큼 이번 인선도 직접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23년 러시아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후 인민군의 병력 파견은 물론 포탄과 미사일, 170mm 자주포, 240mm 방사포 등 다양한 종류의 포를 수출하고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포병을 포함한 군의 현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새 포병국장인 유창선이 관련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북한 군부의 서열 1위인 박정천 역시 총참모부 포병국장 출신이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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