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받은 北 유조선, 버젓이 中에서 항해…북중러 밀착"
"중국과 러시아, 대북제재 노골적으로 은폐"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받은 북한 유조선들이 중국 해역을 버젓이 항해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보도했다.
1일 NK뉴스에 따르면 7월에만 최소 5척의 북한 유조선이 중국 해역을 항해했는데, 이 가운데 4척은 유엔 제재를 받고 있고 1척은 석유 밀수를 한 기록이 있는 배다.
제재 대상인 북한의 유조선은 송원 2호, 안산 1호, 금진강 3호, 신평 9호 등이다. 후자의 세척은 과거에도 북한 배들의 주요 연료 공급지인 러시아 보스토치니 항구의 석유 부두를 자주 방문한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유엔 결의안에 따라 해당 선박들을 나포하고 검사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이 러시아를 따라 대북제재를 은폐하는 '뉴노멀'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대북제재 전문가인 닐 와츠 박사는 "북한은 과거 유조선 운항 사실을 숨기려 했지만 이제는 러시아와 중국의 지지 속에 공개적으로 운항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지난해 일방적으로 전문가 패널을 해체해 대북제재 감시를 무력화한 바 있다.
와츠 박사는 "서방에 대응한 북한과 러시아, 중국의 연대가 강해지면서 최근 중국도 러시아를 따라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앞으로도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는 북한의 불법적인 활동이 더욱 노골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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